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 면세점 '갑질'…"툭하면 직원 철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 면세점 '갑질'…"툭하면 직원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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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로더·맥·클리니크·바비브라운 갤러리아와 '갈등' 

[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최근 신규 면세점의 증가로 입점 선택권이 넓어진 글로벌 화장품 그룹들의 '갑질' 행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는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에서 자사 소속 브랜드 판매사원 20여 명을 29일 철수시켰다.

사원을 철수한 브랜드는 비오템·입생로랑·로레알 등 총 6개로, 이 중 로레알은 갤러리아면세점에 별도의 안내 공문을 보내지 않은 채 직원을 철수했다.

이들의 직원 철수는 이달 1일 갤러리아측에 샤넬 코스메틱에 버금가는 입점 조건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에도 같은 이유로 맥·클리니크·바비브라운 등 11개 브랜드의 판매사원들이 철수했다.

갤러리아는 현재 해당 매장에 자사 소속 직원을 투입한 상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에스티로더와의 협의는 완료 단계에 있다"며 "9월 초 에스티로더 판매사원의 대부분이 순차적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거에도 입점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수입 브랜드의 '갑질'은 종종 있었다. 지난 2014년에는 스위스 최대 시계 제조사인 스와치가 수수료 문제로 롯데백화점에서 7개 매장을 철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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