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뚜렷한 상승 라인…1년 만에 주가 79%↑
네이버, 뚜렷한 상승 라인…1년 만에 주가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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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호실적+광고 호조+라인 성공 '세끌이' 주효
外人 적극 '러브콜'…향후 성장 전망도 '장밋빛'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국내 대표 포털 서비스업체 네이버의 주가가 연일 고공 비행을 하고 있다. 2분기 뚜렷한 실적을 시현한 것과 광고 부문 호조, 자회사 라인의 성공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연일 신고가를 터치하고 있다.

30일 네이버는 전장 대비 1만1000원(1.36%) 상승한 82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사흘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80만원 선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이달 초 70만원 선 초반에 머물렀던 주가는 이날까지 12만원(17.11%) 올랐고, 이 기간 하락 마감한 날은 4일에 불과했다. 특히 연초 대비 29.90% 올랐고, 52주 최저가를 터치했던 지난해 9월8일(45만8000원) 대비 79.26% 훌쩍 뛰었다.

외국인의 적극 러브콜도 네이버 주가 성장의 자양분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22일 연속 네이버 주식에 대한 '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총 3933억원 어치의 네이버를 사들였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 그래프=네이버 홈페이지

네이버의 주가 고공 행진은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이 가장 크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132억2400만원으로 71.8%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 26.3% 성장하며 9873억원을 기록, '연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 늘은 3497억원으로, 이는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한다.

네이버의 2분기 호실적을 이끈 건 단연 광고부문이다. 회사의 2분기 전체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한 7229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액의 73%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모바일 부문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모바일 비중은 62%로 PC(38%)를 훨씬 압도하며 광고 부문 호실적을 견인했다. 실제 네이버는 모바일 포털을 개편한 뒤 광고 매출 성장률이 연간 20% 수준으로 높아졌다.

해외 광고 매출 역시 모바일 메신저 라인 내 '타임라인'과 뉴스서비스 내 광고도입 효과로 전년보다 99% 늘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국내·해외에서 모바일 광고 부분의 성장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자회사 라인에 퍼포먼스 광고 도입으로 모바일 광고 부분에서의 본격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중순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 상장한 자회사 '라인'의 성공도 네이버의 주가 성장 탄력을 든든하게 지지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14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라인은 공모가격(32.84달러) 대비 26.6% 급등한 41.58달러에 거래를 마쳐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다. 15일 일본에서도 공모가(3300원) 대비 32% 오른 4345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의 향후 전망도 밝을 것으로 내다보며 주가도 긍정적으로 흐를 것이라고 봤다. 현재의 성공 재료에 기반해 여러 분야에 손을 뻗으며 성장스토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라인의 성공 이후 '제2~3' 의 라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
다"며 "웹툰 사업은 해외서비스 2년 만에 월간 사용자 수가 1800만 명을 넘어섰고, 동영상 카메라 어플인 'SHOW'도 가입자 수 4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에 따라 네이버는 글로벌 사업자로의 입지가 확대되며 장기 성장 가시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국내 모바일광고의 견조한 성장으로 호실적이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 주식보상비용 제거 등 긍정적인 이슈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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