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여의도 '칼바람'…3년간 증권맨 5749명 짐 싸
거센 여의도 '칼바람'…3년간 증권맨 5749명 짐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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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증권업계에 거센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면서 최근 3년 새 5700명 이상의 증권사 인력이 옷을 벗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증권사 임직원 수는 3만59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인 3월 말(3만6235명)보다 297명 감소한 수준이다.

전체 증권사의 올 6월 말 기준 임직원 수를 3년 전인 2013년 6월(4만1687명)과 비교하면 5749명이나 감소했다.

협회가 분기별로 집계하는 전체 증권사 임직원 수는 2011년 12월 말 4만460명을 정점으로 지난해 9월 3만696명까지 지속적으로 줄었다. 이후 같은 해 12월 3만6161명으로 소폭 늘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영업실적이 나빠지면서 일부 증권사가 구조조정에 나섰고, 이에 일자리가 다시 줄었다.

증권사별로는 6월에 희망퇴직을 받은 대신증권이 가장 많은 90명 줄었고,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이 추진되는 미래에셋대우가 43명 감소했다.

이밖에 △교보증권(33명) △NH투자증권(27명) △한화투자증권(28명) △토러스투자증권(24명)도 인원이 감소했다.

반면 일자리가 늘어난 증권사도 있었다.

IB(투자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쪽으로 최근 사업구조를 재편한 KTB투자증권은 40명 늘었다. 또, 영업실적이 상대적으로 괜찮았던 메리츠종합금융증권(27명)과 키움증권(24명)도 직원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위탁매매 비중이 큰 현재의 증권업 구조에선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 본격적인 상승장에 진입하지 못하면 인원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증권사 간 합병 움직임도 일자리 창출에는 긍정적이지 않은 환경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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