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플랫폼사업 고삐 죄는 SKT 장동현 사장
[CEO&뉴스] 플랫폼사업 고삐 죄는 SKT 장동현 사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실패를 뒤로하고 하반기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전화통화 앱 'T전화'를 개방한데 이어 최근에는 내비게이션 'T맵'과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베리'까지 타사에 개방했다.

앞서 SK텔레콤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성장 전략 중 하나로 T맵', T전화, T클라우드 등과 같은 플랫폼 영역의 완전한 개방을 추구한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인 T맵의 개방 플랫폼화 전략의 경우 장 사장이 추진하는 플랫폼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T맵은 지난달 19일 무료 개방 이후 1주일만에 43만명의 타사 사용자을 확보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개방 이전 월 이용료 부담으로 일일 2만건 수준에 그쳤던 타사 가입자들의 사용이 개방 이후 일 평균 14만건으로 7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지난 22일에는 쏘카와 차량공유서비스에 사물인터넷(IoT) 전용망과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구현 계획도 공개했다. 실시간 차량 운행 정보 등 쏘카에서 수집된 빅데이터와 T맵 데이터를 융합해 커넥티드카에 최적화된 신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지난해 12월에 타사 가입자에 가장 먼저 개방한 T전화도 이용자 1000만명을 넘어서며 개방형 플랫폼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 업계에는 5G 시대가 오기 전까지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가 안정적인 무선 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변화를 꾀하는 것도 신성장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CJ헬로비전과의 인수합병 실패로 한차례 쓴맛을 봤지만, SK텔레콤의 변화를 이끌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