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 론칭…"예술적 명품"
형지,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 론칭…"예술적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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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의 가을·겨울 컬렉션. (사진=김태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형지에스콰이아가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을 론칭하며 가방·액세서리 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성비 높은 '예술적 명품'으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형지에스콰이어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까스텔바쟉의 예술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백·액세서리 브랜드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을 23일 국내에 론칭했다.

특히 올해 트렌드를 '글램코어(glamcore)'로 제시하고 까스텔바쟉의 예술적 감각이 독창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내년 중국시장 진출을 계획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성도 예견했다.

그간 패션 업계는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세련미를 강조한 '놈코어(Normcore)' 트렌드에 묶여있었다. 스마트해 보이지만 단조로운 놈코어 트렌드에 질린 소비자들이 눈을 돌린 것이 글램코어다. 독창적이고 과장된 디자인으로 한눈에 모든 이들의 이목을 집중 시킬 수 있다.

홍승완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올해 봄·여름 시즌부터 시작된 글램코어는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라면서도 "하지만 대중들은 과감한 패션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의류보다는 가방이나 신발 등에 글램코어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은 △마스터피스 △트랜스 △바쟉 등 총 3가지 라인을 선보였다.

먼저 '마스터피스' 라인은 글램코어를 트렌드로 한다. 까스텔바쟉의 아트를 반영해 손으로 직접 그린 듯한 팝아트 분위기를 연출하고 화려한 컬러를 강조했다. 해당 라인은 전체 제품 생산량의 25% 정도를 차지하며 매출 비중은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놈코어 트렌드에 예술적 감각을 가미한 '트랜스' 라인은 까스텔바쟉의 상징적인 컬러와 헥사곤 패턴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화려함과 평범함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대표 상품으로는 육각형 모양의 부피감을 더한 가방과 아이스버킷을 연상시키는 가방 등이 출시됐다.

'바쟉' 라인은 브랜드의 기본 제품들이 포함됐다. 생산 비중은 전체의 40%, 매출목표는 50%로 여성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토트백 등 기본적인 디자인의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각 라인의 주력제품 가격대는 마스터피스 라인이 30만~40만 원, 트랜스 라인이 30만~50만원, 바쟉 라인이 10만~30만원 정도다.

형지에스콰이어 관계자는 "백·액세서리 업계의 경쟁사를 비교해본 결과 보통 50만원에서부터 130만원까지 제품이 구성된 반면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은 20만원에서 50만원대"라며 "향후 출시 제품도 최고가를 70만원으로 예상하는 만큼 경쟁사 대비 접근하기 쉬운 가격"이라고 말했다.

형지에스콰이어는 가성비 역시 시장분석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원자재와 상샌업체와 직거래하고 유통업체와의 협업으로 수수료를 낮춘 것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 강수호 형지에스콰이아 대표이사. (사진=형지에스콰이아)

실제로 형지에스콰이어는 버버리, 프라다, 토리버치, 코치, 켈빈클라인 등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혜성아이다'와 직거래를 성공시키며 원가 대비 품질을 확보했다. 생산업체 역시 명품 브랜드와 거래하고 있는 'JS코퍼레이션'이다.

강수호 형지에스콰이아 대표이사는 "백·액세서리 시장은 제품력이 보장돼야 하고 소비자가 구매가능 한 가격이어야만 한다는 걸 시장분석을 통해 알게 됐다"며 "혜성아이다와 JS코퍼레이션을 찾아가 직접거래를 제안했고 까스텔바쟉의 예술철학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정체성에서 공감을 얻어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과의 협업으로 입점 수수료를 낮춘것도 가성비를 확보하는데 한몫했다.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은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갤러리를 테마로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현대, 롯데, 신세계, 갤러리아 등 전국 주요 백화점 11개곳에 입점한다. 내달 초에는 논현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총 12개 매장을 운영한다.

한편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은 사진작가 조선희씨와 잡지사 보그와 함께 '100백(bag) 사진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호텔 아트 페어(AHAF)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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