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뱅커 모셔라"…저축은행들, 인력유치 경쟁
"정통 뱅커 모셔라"…저축은행들, 인력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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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현 IBK저축은행 대표이사, 황종섭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금융업권 사이의 장벽이 점차 허물어지면서 이른바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 출신 인사의 저축은행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통 뱅커로서의 전문성은 물론 업계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에서 인력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IBK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사장 및 임원급 직책에 최근 시중은행 출신 인사가 연이어 선임되고 있다.

먼저 IBK저축은행은 최근 임상현 전 기업은행 부행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충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임상현 대표는 기업은행 충청지역본부장과 경영전략본부 부행장,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하나저축은행도 지난 3월 황종섭 전 하나은행 영남영업그룹 부행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황종섭 대표이사는 하나은행 리테일영업추진본부장과 영남사업본부 대표 등을 거쳤다.

올해 초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신임 전략기획실장(이사)로 선임된 경규상 전 외환은행 송도신도시 지점장도 1993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이사회지원실장·비서실장과 홍콩 지점장, ARM 지점장 등을 지냈다.

OK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둔 아프로서비스그룹 역시도 종합금융그룹의 이미지를 높이고, 사회공헌 활동 등을 강화할 목적으로 오영란 전 한국씨티은행 이사를 신임 홍보 CRS 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도 했다.

저축은행에 선임된 시중은행 출신의 경우 이미 검증받은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제1금융권에서 이미 성과를 낸 경험은 물론 높은 수준의 업무역량,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인맥이 탄탄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저축은행보다는 시중은행 출신 인사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의 능력이 단기·장기적으로 저축은행의 역량과 위상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등용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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