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올들어 '방카슈랑스 전쟁' 불꽃
은행권, 올들어 '방카슈랑스 전쟁'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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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억제로 비이자수익 주수익원 '부각' 
은행들 조직개편등 '총력'...1월실적 40% 급증

[이재호기자]<hana@seoulfn.com>은행권의 올 1월 방카슈랑스 실적이 4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권의 성장을 이끌어 온 주택담보대출이 규제강화로 인해 수익 증대가 힘들게 되자 2007년도 경영전략의 핵심사항으로 비이자수익 증대를 손꼽으면서 방카슈랑스 영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은행들의 경우 보험설계사 영입, 점포망 확대, 조직개편 등을 통해 방카슈랑스 영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은행권 방카실적 급증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중인 16개 은행들의 2007년도 1월 방카슈랑스 실적은 월납초회보험료 기준으로 154억7,600만원으로 2006년도 1월 109억8,700만원에 비해 44억8,900만원이나 폭증, 40.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증가율인 29.5%에 비해 10%p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은행사별 1월 방카슈랑스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이 24억1,400만원으로 전년동월 8억8,000만원에 비해 15억3,400만원이나 늘었으며 국민은행도 57억4,500만원으로 14억4,800만원이 증가, 리딩뱅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어 기업은행이 14억9,5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91억원, 신한 16억8,500억원으로 645억원, 외환 10억3,000만원으로 243억원이 증가했으며, 부산, SC제일, 씨티은행 등도 각각 전년동월 대비 233억원, 227억원, 210억원씩 증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할 것 없이 모두 방카슈랑스 실적이 증가했다.

■보험설계사 영입, 점포확대 통해 영업력 강화
이처럼 은행권의 방카슈랑스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은 각 은행별 신년 영업전략 회의시 올해를 비이자 수익 사업부문인 방카슈랑스 부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 구체적인 실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카슈랑스 실적이 가장 높이 증가한 우리은행의 경우 올 초 방카슈랑스 판매 확대를 위한 판매 채널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점포망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또, 26명의 보험설계사를 영입, 일선에 배치한데 이어 항후 실적 등을 감안해 추가적으로 보험설계사들을 전문판매인력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방카슈랑스 부문 사업에 대한 양적·질적 확장을 위해 고객의 종합적인 재무컨설턴트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직원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한편, 변액연금보험과 유니버설보험 등의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선영업력 강화를 위해 보험설계사 영입 계획도 수립해 놓은 상태다.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설계사 영입계획을 검토중에 있으나 검토가 완료된다면 적극적으로 보험설계사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카슈랑스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경우도 최근 마케팅상품그룹 산하에 수신, 여신, 투신, 방카슈랑스 등의 상품개발 및 관리 기능을 전담하는 상품본부를 신설, 방카슈랑스 영업 강화를 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복합금융점포인 ‘하나금융프라자’를 올해 더욱 강화해 계열사인 하나생명과의 교차판매를 촉진, 수수료 이익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SC제일은행과 부산은행의 경우 각각 70여명, 5명의 보험설계사를 채용, 일선에서 배치한 상태로 시장 추이를 보고 전 영업점에 보험설계사를 두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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