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의 '소통경영' 성과
[CEO&뉴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의 '소통경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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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사진=동국제강)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직원들 사무실에 갑자기 내려오셔도 거부감이 없습니다"

'소통'을 강조하는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그는 직원들과 격 없이 지내는 걸로 유명하다.

장 부회장은 자주 직원들 사무실로 내려와 일하는 모습을 둘러보고, 임원급은 물론 대리·사원 급까지 식사를 함께하는 등 임직원들과 끊임없이 대화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처음부터 장 부회장과의 대화가 편했던 건 아니었다"면서도 "말로만 소통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직원들과 스킨십을 하다 보니 이제는 편하게 인사하고 대화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사무실 내 칸막이를 없애 의자만 돌리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에도 딱딱하지 않은 문화를 만들려는 장 부회장의 '소통경영'의 일환이다.

장 부회장의 소통경영 배경에는 동국제강의 노사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동국제강 노사는 지난 1994년 국내 최초 '항구적 무파업 선언' 이후 올해로 22년째 평화적 노사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노사는 임단협에서 임금피크제에 합의했다.

장 부회장은 "마음 터놓고 지속적으로 대화해 왔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사 간의 신뢰관계는 동국제강의 실적 개선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고, 브라질 CSP제철소의 성공적 가동과 2년 만에 재무구조약정을 조기졸업 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반세기가 넘는 '철강종가'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코일철근과 올 3분기 완료예정인 프리미엄 컬러강판 라인 증설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도 꾀한다.

특히 장세주 회장의 부재에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동국제강을 경영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은 것은 장 부회장의 소통경영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부회장은 지난달 동국제강 창립 62주년 기념식에서 세 가지를 당부했다. 그 중 첫 번째가 소통이었다.

그는 "회사가 앞으로 어떤 방향을 향해 무엇을 추진해나가야 할지 소통해야한다"며 "정서적, 업무적, 창의적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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