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대치' 갑을오토텍, 조건부 용역경비 철수
'노사 대치' 갑을오토텍, 조건부 용역경비 철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갑을오토텍 경영진이 11일 충남 아산 공장 앞에서 용역경비 철수와 지난해 6월 이전 입사한 관리직 사원을 대체생산에 투입하는 등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관리직 직원 출근 저지·방해 말아야"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노조의 장기간 파업과 불법 공장점거로 직장폐쇄를 단행한 갑을오토텍이 11일 관리직의 대체근로를 막지 않으면 노조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노조 주장을 일부 수용해 직장폐쇄 후 배치한 경비원을 즉시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갑을오토텍은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회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노조의 지속된 파업으로 회사의 존속 여부가 심각하게 우려될 정도의 대규모 매출 손실을 입고 있다"며 "이에 따라 180여개 협력사들도 극심한 경영상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지금 현 상황에서 노사분규가 보다 장기화되고 최소한의 생산마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 고객사의 이탈이 한층 가속화 될 것"이라며 "회사의 의사와 무관하게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냉혹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조는 현 상황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이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위중한 사태에 대해 그 심각성을 직시하고 회사의 합리적인 요구에 적극 부응해 주기를 진심으로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회사는 상기 유관기관의 권고안과 노조 주장을 일부 수용해 직장폐쇄 후 배치한 경비원을 즉시 철수한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노조는 아산경찰서의 엄격한 조건부 허가를 받은 경비원 배치에 대해서도 온갖 음해와 선전선동을 통해 사실상 발생할 수 없는 가상적 사실을 기정 사실인 양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는 더 이상의 불필요한 긴장감을 해소하고 소모적 논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더 민주당 한정애 의원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실, 복기왕 아산시장 및 아산시 노사민정협의회,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등 유관기관의 의견 및 권고안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상기 1항을 준수함에 있어 노조에 의한 관리직 직원들의 출근저지는 명백한 불법행위이므로 노조는 전 관리직 직원의 출근을 저지·방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회사의 생존을 위해 최소한의 생산시설은 가동돼야 하는 바 노조는 조합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관리직 사원들을 제외한 관리직 사원(지난해 6월2일 이전 입사자)이 수행하는 생산 대체근로를 더 이상 저지·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갑을오토텍은 지난달 26일 노조의 장기간 파업과 불법 공장점거에 대응하기 위해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회사 측은 "직장폐쇄 이후에도 노조의 파업 즉시 종료와 무조건적 생산 현장 복귀 시 직장폐쇄를 철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