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상반기 순익 1831억원…대구銀 '부진'
DGB금융, 상반기 순익 1831억원…대구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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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ROE 1.98%p↓…비이자이익 급감 영향

▲ 자료=DGB금융지주 2분기 경영실적 IR 자료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DGB금융그룹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8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8.6% 쪼그라든 수치다. 주요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비이자이익이 크게 줄면서 그룹 실적도 악화됐다. 지난해 상반기 일회성 이익이 크게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DGB금융그룹은 9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이 전년동기대비 8.6% 감소한 1831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일회성이익으로 반영된 대한주택보증 지분매각이익 233억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증가한 수치"라며 "상반기 경영목표인 1630억원도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상반기 순익이 전년보다 10.5% 줄어든 1611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누적 이자이익은 299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는 1.6% 늘었지만, 비이자이익이 17.7% 급감한 498억원에 그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비이자이익 중에서도 수수료 수익이 385억원으로 6.3% 줄었고, 유가증권과 외환, 파생상품 등의 기타 비이자수익은 41.8% 급감한 113억원에 그쳤다. 2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비이자이익이 127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65.8% 줄었다.

이에 대구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68%로 전년동기(0.83%)대비 0.15%p나 하락했고, ROE(자기자본순이익률)도 1.98%p 추락한 9.48%를 기록했다. 대출자산은 6.9% 증가한 32조4670억원, 총수신액은 5% 늘린 40조1422억원을 기록했다.

▲ 대구은행 손익=(DGB금융지주 IR자료)

비은행 자회사인 DGB생명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25.5% 증가한 123억원으로 성장했지만, 세부 지표는 부진했다. 보험손익은 상반기중 315억원에 그쳐 전년동기(591억원)대비 46.7% 급감했고, 투자손익도 2.3% 줄어든 941억원에 그쳤다. 다만, 법인세 비용 36억원이 반영되면서 순익이 늘었다.

DGB캐피탈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92.7% 성장한 79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은 3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자이익이 39% 성장한 253억원을 낸 덕이다. 2분기말 기준 대출 자산은 기업일반대출(43.7%)과 리스(38.5%), 가계대출(12.8%), 일반할부(5%) 순으로 구성됐다.

노성석 DGB금융그룹 부사장은 "상반기는 어려운 여건하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기본영업 강화에 중점을 뒀다"며 "하반기에도 브렉시트 영향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 등 국내외 경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를 통한 수익성 확보로 경영목표 달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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