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폭염과 여름 휴가철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 전세가격은 0.02% 상승을 기록했다.
매매가격은 수도권의 경우 저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감소로 중소형 규모 중심으로 실수요가 이어지고 재건축 예정 단지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지방은 공급물량 적체 및 미분양 증가 등에 따른 가격하락 우려로 지난 2월1일 이후 26주 연속 하락세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0.06%)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0.01%p)된 가운데, 서울과 경기의 상승폭은 확대됐으나 인천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3%)은 신규공급물량이 많은 대구, 충북과 지역기반 산업인 조선, 철강 등의 침체로 거제, 울산, 포항 등에서 하락세 이어가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 확대(0.01%p)됐다.
시도별로는 △부산(0.11%) △서울(0.10%) △강원(0.05%) △인천(0.04%) △경기(0.04%) 등은 상승했고 △세종(0.00%) △제주(0.00%)는 보합 △경북(-0.18%) △충북(-0.11%) △대구(-0.09%) 등은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저금리 영향으로 임대인의 월세선호가 지속되며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문의가 줄어들고 서울 동남권과 충남, 대구 등 일부 지역은 인근 신규 입주 아파트 전세 공급으로 하락폭 확대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0.05%) 중 경기는 높은 전세가격으로 인한 주거비 부담으로 서울 인구가 유입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됐으나, 서울과 인천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0.01%p)됐다. 지방(0.00%)은 주택가격 하락 우려로 인한 전세유지수요로 전북은 상승폭 확대됐으나, 대구와 충남은 하락폭 확대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17%) △부산(0.10%) △인천(0.07%) △경기(0.06%) △서울(0.03%) 등은 상승했고, △제주(0.00%)는 보합, △대구(-0.10%) △경북(-0.07%) △광주(-0.04%) 등은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매매가격은 수도권은 거주선호도 높은 지역의 실수요와 강남권 재건축사업 영향으로 상승폭 확대된 반면, 지방은 신규공급 부담과 산업침체 영향으로 하락폭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0.02%→0.01%)됐다"며 "전세가격은 저금리 기조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전환과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 혹서기로 문의가 줄어들며 수도권은 상승폭 축소되고 지방은 보합 전환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0.04%→0.02%)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