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올림픽 마케팅 '봇물'…실용 아이템 '눈길'
유통업계, 올림픽 마케팅 '봇물'…실용 아이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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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러블리 코리아 페스티벌' 이벤트 포스터. (사진=롯데백화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유통업계가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리우)' 올림픽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 펼치며 소비진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패션 등의 유통업체들이 리우 올림픽을 겨냥한 마케팅에 속속 나서고 있다. 금메달을 기원하는 경품행사를 비롯해 선수 후원, 영상기기, 야식, 응원상품 등을 테마로 관심 끌기에 나서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까지 최대 2억원을 받을 수 있는 경품 행사 '러블리 코리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할수록 경품 금액이 올라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1등(1명) 1000만원, 2등(2명) 100만원, 3등(5명) 10만원을 기준으로 각각에 금메달 개수를 곱한 금액을 지급한다. 모두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며 롯데백화점 방문 고객이면 누구나 전 점포에서 참여할 수 있다.

또 롯데백화점은 복싱부분에서 메달을 획득할 경우 대한복싱협회에 2000만원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메달 달성에 실패하더라도 1000만원의 격려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0년 봅슬레이를 후원한 이래 2012년에는 역도를, 2014년에는 루지 등을 꾸준히 후원해왔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1일까지 무역센터점 등 13개 백화점 및 아울렛 점포에서 '리우카니발 삼바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10여명으로 구성된 브라질 정통 삼바 댄서 및 연주자가 백화점 주요 장소에서 공연을 펼친다.

킨텍스점에서는 오는 14일가지 '미니올림픽 체험전'을 연다. 브라질 리우 올림픽 분위기에 맞춰 백화점 내에 스포츠 체험관을 마련하고 야구, 카레이싱, 승마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힘을 실어주는 '대한민국 히든 히어로즈' 응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며 비인기 종목과 선수들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하고 응원 메시지를 고객들로부터 받고 있다.

접수 기간 중 가장 많은 응원 메시지를 받은 선수 또는 팀에게는 올림픽 대회 종료 후 현대백화점이 순금으로 제작한 '히든 금메달'과 훈련 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 그래머시홀 옛날 통닭.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새벽에 방영되는 올림픽을 시청하며 먹을 수 있는 야식을 테마로 마케팅을 준비했다. 고객들은 '서머 푸드 페스티벌'을 통해 1만5000원권의 패키지를 구매하고 특별 메뉴중 3가지를 가격에 상관없이 모두 즐길 수 있다.

실제로 2012년 런던 올림픽 기간 동안 신세계백화점의 식품 장르 매출은 연평균치보다 2배를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다. 전체 매출 중 식품 장르가 차지하는 비중도 연평균보다 높게 나왔다.

이 같은 현상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로 2016 기간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특히 올해 유로경기 기간 식품의 매출 신장률은 14.6%로 연평균 7.2%을 크게 앞질렀다.

롯데마트는 올림픽 기간에 먹거리 대전 '파이팅 코리아'를 열고 브라질식 치킨인 '치미추리 치킨' 대표 간식 '파스텔' 등을 판매한다. 이마트는 리우 올림픽의 공식 홍보대사인 '로메로 브리토' 디자인 생활용품 15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커머스기업 쿠팡은 휴가철에 겹친 올림픽 일정에 맞춰 휴대용 영상기기 기획전을 선보인다. 휴가지나 캠핑 야영지 등 야외에서도 스포츠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빔 프로젝터, 스크린,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주력 상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앰배서더 호텔그룹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전국 19개 호텔에서 '금메달 3관왕을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 예약사이트를 통해 객실 및 패키지를 예약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경품상자를 증정하고 당첨된 고객 100명에게 앰배서더 클럽 멤버십 5만 포인트를 증정한다.

패션업계도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있다. 브랜드 차원에서 선수들의 옷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이 개·폐회식에 착용할 정장 단복을 디자인 했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시상용 단복을 지원하고 리듬체조 종목의 손연재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와 골프 브랜드 '엘로드'도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과 레슬링, 골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선수복을 제작·지원했다. 휠라는 사격, 핸드볼, 복싱 국가대표팀의 후원을 맡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의 경우 전 세계인의 축제로 온 국민이 같은 마음을 갖게 되는 만큼 유통업계에서 특수로 여기고 있다"며 "선수들을 응원함과 동시에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는 마케팅들을 고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의 개최 특성상 4년마다 한번씩 진행되기 때문에 소비 트렌드에 따라 마케팅의 성향도 각양각색인데 지난 런던 올림픽의 경우 금(金)메달 마케팅이 중점적이었다면 올해는 실용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 '히든 히어로즈' 이벤트 배너. (사진=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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