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활로찾기' 분주
저축銀, '활로찾기' 분주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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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전통여신 한계, '新전략짜기' 고심
부동산 틈새시장, 모바일 대출등 모색.



상호저축은행들이 새로운 활로를 뚫느라 분주하다. 일반적인 경영전략으로는 불황에 가까운 영업환경을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 때문에 각 저축은행들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할 곳을 찾느라 여념이 없다.

H저축은행 팀장은 디플레냐 아니냐 논란이 많은데 금융부문은 이미 디플레이션으로 선언했다.

시중에 넘쳐나는 부동자산이 안정적인 곳만 찾고 있다. 그나마 우량자산은 MMF로 몰리지만, 불량자산은 CP쪽만 기웃거리고 있다며 영업환경을 설명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절대 한 분야에 오래 머무를 수 없기 때문에 대안 찾기에 골몰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H저축은행이 몇 달간 고심 끝에 찾은 활로는 리스크 분산형 부동산 대출. 은행, 증권사 등 기타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비교적 큰 규모의 임대수입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틈새시장으로 기업매출채권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소액신용대출에 강점을 지닌 모 저축은행은 인터넷과 모바일 분야의 상품 개발에 신경을 쏟고 있다. 전략기획부 한 관계자는 지점망이 열세인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인터넷과 모바일 쪽이기 때문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완전히 새로운 상품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소액신용대출이 중심이라며 문제아 취급을 받긴 해도 지난 해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진 만큼 이전 노하우를 잘 살려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중이라고 밝혔다.

몇몇 저축은행들은 카드매출담보채권과 무수익여신(NPL)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카드매출담보채권의 경우, 이미 상당수 저축은행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신규진출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NPL도 최근에는 저축은행쪽에는 낙찰이 잘 되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관심도 두지 않던 외국계 캐피탈 회사와 구조조정전문회사들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어 낙찰받기가 더 힘든 상황이다.

한편, 다수 저축은행들은 무리한 신규사업 진출보다는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며 기존 전략을 보강하는 쪽으로 전략을 잡고 있다. 모 저축은행 관계자는 움츠리는 것도 전략이라며, 유일한 버팀목이던 부동산 시장까지 불안해 보수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저축은행 전략기획 담당 직원들은 은행의 소매금융 강화로 전통적 의미의 대출보다는 틈새시장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데는 목소리를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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