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IBK기업은행장 "효율·혁신으로 새 미래 준비하자"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효율·혁신으로 새 미래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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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BK기업은행

"비대면·융복합·글로벌 진출이 기회"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사진)은 "앞으로 IBK기업은행도 효율과 혁신이라는 두 관점에서 다듬어가야 한다"며 "효율로 가볍게 하고 혁신으로 다시 채워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행장은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5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권 행장은 "올해는 우리나라 수출의 10%를 차지했던 조선·해운산업의 구조조정이 최대 변수"라며 "구조조정 뒤에는 우리 경제의 주력인 중후장대 산업의 침체와 국가 산업구조의 변화가 기다리고, 저출산과 고령화 등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사회구조 변화와도 마주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 불확실한 환경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구조적인 문제에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건전성은 한번 흔들리면 걷잡을 수 없어, 구조조정의 여파가 시간이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옥석가리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은행권에는 자산을 늘려도 이익이 비례해 늘지 않는 이익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며 "지금까지 잘해 왔던 철저한 수익·비용 관리와 함께, 장기적 관점의 비용구조 효율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른수건을 짜내는 일방적 비용 줄이기가 아니라 IT시스템과 상품·서비스 등 큰 비용이 들어가는 부문부터 사업 관리체계 전반을 개선하겠다"며 "필요한 사업에 자원이 집중되도록 사업성 검토를 강화하고, 수익비용 대응의 원칙에 따라 비용이 빠짐없이 평가되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권 행장은 은행산업도 규모보다는 효율성과 혁신성에 따라 생존과 순위가 정해지는 시대가 왔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비대면 채널, 융·복합 협업, 글로벌 진출을 혁신의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게 권 행장의 생각이다.

그는 "비대면 채널에 고객이 찾아오게 하고 핀테크나 자회사 등 새로운 파트너의 역량을 더해야 한다"며 "해외시장에 나가면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면 은행원의 일하는 방식이 크게 바뀔 것"이라며 "은행거래의 90% 이상을 비대면 채널이 담당하는 현실에서 글로벌 은행들도 지점수 축소와 함께 금융자문으로 영업점 형태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은행원의 역할이 '금융 컨설턴트'로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더 큰 역할과 성장을 위해 변화된 모습과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설득할 것은 설득해서 비관을 응원으로 바꿔나가자"며 "생처교숙(生處敎熟)의 마음가짐으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긴 호흡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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