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맛'의 재해석…스테디셀러 꿈꾸는 新메뉴는?
'불맛'의 재해석…스테디셀러 꿈꾸는 新메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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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직화 메뉴 속속 선봬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외식업계에서 직화 메뉴 인기가 올해도 계속되는 가운데 차세대 불맛 스테디셀러를 꿈꾸는 직화 메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흔히 대표적인 직화 메뉴로 손꼽히는 라면이나 피자, 치킨 외에도 족발, 햄버거, 김밥 등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직화 메뉴들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 중이다. 해당 메뉴들은 일명 아는 사람만 안다는 '히든 메뉴'로 불리며 직화 트렌드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놀부보쌈에선 100도의 끓는 물에서 한 번 삶고, 200도의 뜨거운 불 속에서 다시 구워 깊은 향과 촉촉한 식감을 자랑한 '직화족발'을 선보였다. 특히, 돼지 앞다리에 8가지 한약재를 넣고 삶아낸 덕분에 맛의 풍미를 더욱 높인 것이 특징이다.

놀부직화족발은 출시와 동시에 대중적인 인기와 관심을 받으며, 상반기 누적 매출액 10억원을 돌파했다. 놀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귀여운 족발 캐릭터를 활용한 바이럴 영상 '족성'을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해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정일 놀부 마케팅담당 상무는 "놀부직화족발은 직화구이 방식으로 구워내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며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이며 놀부보쌈의 새로운 효자 메뉴로 자리 잡은 직화족발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사진 = 각 사

햄버거시장에선 버거킹이 올해 여름 한정판 메뉴로 출시한 '통새우 와퍼∙통새우 스테이크 버거'를 직화 방식으로 구운 100% 순 쇠고기 패티와 스테이크 패티가 주목을 받았다.

통새우 와퍼는 탱글탱글한 통새우에 버거킹 특제 갈릭페퍼 시즈닝으로 감칠맛을 더했으며, 스파이시 토마토소스가 신선한 야채 및 직화로 구운 패티와 조화를 이룬다. 통새우 스테이크버거는 직화 방식으로 구운 두툼한 스테이크 패티에 통통한 통새우와 스파이시 토마토소스, 고소한 치즈 슬라이스를 가미해 특별한 풍미를 자랑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최근에는 직화 트렌드가 프리미엄 김밥 시장으로까지 뻗어 나가고 있다. 다양한 김밥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밥 속을 불에 직접 구운 숯불 고기로 채운 덕분에 불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정성만김밥의 매장 간판에는 숯불 직화를 표현한 불판 모양이 있다. 직화구이를 활용한 이색 김밥을 표현한 것이다. 정성만 김밥의 대표 메뉴인 '직화숯불고기김밥'은 양념된 고기를 두 번 구운 국내산 참숯에 직접 구웠다. 덕분에 담백함 뿐만 아니라 숯불의 맛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숨겨진 직화 메뉴는 새로운 불맛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직화 트렌드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히든 메뉴가 올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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