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비싼 몸값' 편의점株…미니스톱 상장은 언제?
[초점] '비싼 몸값' 편의점株…미니스톱 상장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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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조달·지분 이슈 없어…브랜드 경쟁력 차원 검토"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1~2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세로 편의점 업계의 업황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주식시장에서도 편의점주(株)가 대형마트는 물론 백화점까지 앞질렀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기존 편의점주의 주가 고공행진이 화젯거리로 등장하면서 편의점업계 4위인 '미니스톱'의 상장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미니스톱 홈페이지 메인 화면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유통기업들의 업종별 영업이익을 비교 및 분석한 결과, 편의점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성장률이 15%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대형 오프라인 3%, 홈쇼핑 7% 성장률보다 높은 수치로, 여타 유통채널의 성장 정체와 대조적으로 유독 편의점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평가는 주식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전일 기준 'CU' 브랜드로 알려진 BGF리테일의 시가총액은 5조2025억원, 'GS25'의 GS리테일은 4조1426억을 기록했다.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4조5856억원)는 물론 현대백화점(3조189억원), 신세계(1조8558억원)를 훨씬 뛰어넘는 몸값이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국내 편의점업계 4위인 미니스톱의 상장 시점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호텔롯데 상장이 무기한 연장되면서 '세븐일레븐'의 코리아세븐 상장 차질도 미니스톱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990년 대상 계열이던 미원통상의 유통사업부로 출발한 한국 미니스톱은 1997년 유통사업부를 떼어내 단독 법인체인 대상유통으로 새 출발했으나, 출혈 경쟁에 따른 실적 부진에 허덕였다. 이에 2003년 대상이 보유하던 77%의 지분 중 20%만 남기고 모두 일본에 넘겨 유통사업에서 철수했으며 현재 미니스톱의 지분은 일본 미니스톱과 도쿄미스비시은행 등이 80%, 대상이 20%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 미니스톱은 지난 2007년 일본 미니스톱 주도로 국내 편의점업계 최초로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규모 면에서 훼미리마트(현재의 CU), GS25 등에게 크게 뒤져 경쟁력 확보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당시 편의점 업황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와관련 미니스톱 측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브랜드력'을 높히기 위한 최상의 방안 중 하나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당장 자금조달이 필요하다거나 여타 편의점 사례처럼 지분 이슈 등이 없어 성급히 논의할 필요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BGF리테일의 상장 추진 속내는 일본 훼미리마트 보유지분 25%를 완전히 정리해 '브랜드 독립'에 나서기 위함이었다. BGF리테일은 독자경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지만 일본 훼미리마트의 반발이 거셈에 따라 이를 달래기 위해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지분율을 25%로 맞췄다. 이에 공모가 역시 장외서 6만원(1주당) 가격보다 낮은 4만1000원에 책정됐다.

또 지난 2011년 주식시장에 편의점주로 첫발을 내딛었던 GS리테일 역시 LG상사가 보유하고 있던 GS리테일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 위함이었다. GS리테일 상장으로 LG상사는 구주매출에 따른 세후 약 2300억원의 현금유입과 약 470억원의 투자자산처분이익이 발생했다. 당시 GS리테일은 LG그룹과 GS그룹의 지분 관계가 얽혀있던 마지막 계열사였다.

한편, 미니스톱 측은 '업계 4위'라는 포지셔닝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최소 평수 25평 이상인데서 프랜차이즈 사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회사 내부 규정 때문에 점포수가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많지 않을 뿐, 매출 규모 등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

실제 공정거래위원회가 편의점 1점포당 평균 매출액과 관련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으로 미니스톱은 한 해 5억6128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CU(5억2048만원), GS25(5억4124만원) 등과 비슷한 수준이며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4억1804억원)보다는 오히려 높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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