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광고에 '발행기업' 명칭 쓸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 광고에 '발행기업' 명칭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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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임종룡 "투자광고 규제완화 추진"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8일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광고 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본사사옥에서 금융위가 개최한 '크라우드펀딩 출범 6개월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의 크라우드펀딩 제도 활성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는 지난 1월25일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소액 공모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스타트업 기업의 자금조달 통로를 넓히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결국은 '상생'이 초점이다.

임 위원장은 "중개업자와 기업이 활발하게 홍보할 수 있도록 발행기업명 등 단순한 펀딩 사실에 대해서는 투자광고 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종전 투자광고를 엄격히 제한하던 자본시장법을 개정한다는 얘기다.

현행 자본시장법 상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투자광고 주체는 중개업체와 발행기업으로 한정된다. 투자 광고도 중개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라는 극히 제한적인 플랫폼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임 위원장은 정책적 노력의 일환으로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성장금융 등에 크라우드펀딩 지원 프로그램 관련 우대방안을 전향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현재 크라우드펀딩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IBK희망펀딩대출, 245억원 규모의 K-크라우드펀드, 100억원 규모의 IBK매칭투자조합, 10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마중물펀드 등 지원 프로그램들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임 위원장은 투자자 자금 회수 지원을 위해 스타트업 전용 장외시장인 KSM(KRX Startup Market)을 연내 신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기업들의 초기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전매제한 완화 등 개선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시행된 지난 6개월간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는 총 4400여명으로 총 133건의 펀딩에 참가했다. 자금조달 규모는 102억원으로 1사당 평균 모집액이 1억5000만원이 넘었다. 이 중 펀딩에 성공한 기업은 64건(4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 수도 증권사 4곳 포함 12개로 늘었다. 대기 중인 펀딩포유까지 합치면 총 13곳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조업, 정보통신(IT), 핀테크 업종부터 영화 '인천상륙작전' 등 문화 콘텐츠,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업(7개)까지 다양한 성공사례를 배출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액화수소 사업화 벤처기업 하이리움산업, 웬 하이라이터 서비스 기업 아우름플래닛, '바스버거' 브랜드 기업 테이스터스, 카쉐어링 서비스를 선보인 피플카쉐어링 등은 기업의 특색이 담긴 성공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는 "크라우드펀딩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민간자본을 모험자본시장에 적극 유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유관기관 역시 정책자금의 집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크라우드펀딩 제도 안착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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