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상반기 영업익 9000억…"조선 등 전 부문 호조"
현대重, 상반기 영업익 9000억…"조선 등 전 부문 호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표=현대중공업

전 금융계열사 매각, 사업재편 가속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현대중공업이 수주급감에 따른 위기상황에도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경영합리화에 따른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과를 보이면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5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조8627억원으로 17.4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923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액 20조1355억원, 영업이익 8824억원이다.

2014년 하반기부터 펼쳐온 경영합리화 노력이 조선, 해양 등 주요사업부문 흑자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부문 실적 호조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분기에 약 2600억원의 일시적 퇴직위로금이 반영됐음에도, 조선부문은 수익성 높은 선박 건조 비중이 늘면서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부문은 대형공사 인도에 따른 공정 안정화와 체인지오더 체결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엔진기계,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 등 비조선사업부문은 지속적인 사업경쟁력 강화노력으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부연했다.

또 각 사업본부에서 펼쳐 온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 등의 꾸준한 경영합리화 작업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조선부문 상반기 수주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80% 가까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하이투자증권 및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 현대선물 매각 방침에 이어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매각을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금융사업에서 완전히 철수,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재편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위해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안내서를 발송하는 등 연내 매각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