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성기' 막내리나…2분기 연속 매출감소
애플 '전성기' 막내리나…2분기 연속 매출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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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애플 스토어 코리아 페이스북)

[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애플이 2분기 연속 매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번 3분기(4~6월) 아이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000만대 넘게 줄어들어 업계에서는 애플의 성장세가 정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애플은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5% 감소한 423억6000만달러(약 48조2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8억달러(약 8조8000억원), 주당 1.4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금액이다.

애플의 판매 부진에 대해 업계에서는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강세를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지난 26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판매량 합계는 1억3900만대로 삼성전자(7700만대), 애플(4800만대) 합계인 1억2500만대보다 1400만대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올해 들어 두 분기 연속으로 삼성과 애플의 합계를 앞질렀다"면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2분기에도 판매량이 13.8%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이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애플의 2분기 중화권 매출은 8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이 26% 감소한 데 이어 2분기 매출 부진은 더욱 심화됐다. 앞서 지난해 4~6월 애플의 중화권 매출은 112.4% 증가한 바 있다.

애플이 예전만큼 전성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애플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는 4040만대로 지난해 3분기 판매량(약 5100만대)대비 15%(1080만대) 떨어졌다. 아이패드 판매 대수는 995만대로 분석가들의 예상치 평균인(910만대)를 넘었지만, 맥 컴퓨터 판매 대수는 425만대로 분석가 예상치(440만대)보다 저조했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매출이 준 것은 재고량을 400만대 이상 줄이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아이폰 수요 자체는 실제 판매량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우리 서비스 부문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으며 앱 스토어 매출이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의 매출 부진은 회계연도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은 오는 4분기 매출 전망 범위를 455억~475억달러를 제시했지만, 전년 동기 515억달러보다는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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