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정일선 사장, 3년간 운전기사 12명 갈아치워
현대家 정일선 사장, 3년간 운전기사 12명 갈아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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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 (사진=현대BNG스틸 홈페이지 캡쳐)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운전기사 갑질 매뉴얼' 논란에 휘말렸던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이 3년간 운전기사를 12명이나 갈아치운 사실이 고용노동부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고용부 서울강남지청은 정 사장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사건을 지난 21일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정 사장은 최근 3년간 운전기사 12명을 주 52시간 이상 일하도록 하고, 이들 가운데 1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대가(家) 3세인 정 사장은 고(故) 정주영 회장의 넷째 아들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이다.

앞서 정 사장은 1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수행기사 매뉴얼'을 만들어 운전기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내용이 지난 4월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매뉴얼에는 모닝콜과 초인종 누르는 시기와 방법 등 일과가 상세하게 담겨 있다. 매뉴얼대로 하지 못하면 정 사장은 수행기사들에게 폭언과 폭행은 물론 경위서를 쓰게 하고 벌점을 매겨 감봉까지 했다.

강남지청은 최근 3년간 급여명세서 등을 조사한 결과, 정 사장이 운전기사 12명에게 주 52시간 이상 일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일주일에 52시간 이상 근무 시간을 초과하지 못한다.

정 사장은 지난 4월 갑질 논란이 불거진 직후 공식 사과했다. 정 사장은 당시 사과문을 통해 "가까운 사람,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했어야 함에도 젊은 혈기에 자제력이 부족하고 미숙했다"며 "겸허하게 성찰하고 진지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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