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 임기연장 주주이익에 도움"
"행장 임기연장 주주이익에 도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硏, "CEO 재임기간 길수록 EVA(경제적 부가가치) 높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국내 은행들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최고경영진(CEO)의 임기를 늘려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거에도 이같은 주장은 금융권에서 간헐적으로 제기됐었던 데다, 시기적으로 인사철이어서 눈길을 끈다.  
 
금융연구원 김우진 연구위원은 11일 '은행의 부가가치 제고' 보고서를 통해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를 활용해 국내 은행산업의 수익성 결정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VA는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순가치의 증가분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세후 순영업이익에서 투입된 자본에 대한 자본비용을 차감한 것.
 
김 위원은 은행들이 전통적으로 수익성을 분석할 때 사용하는 ROA(총자산이익률), 당기순이익 등의 재무지표는 자의적이고 일회성 요인을 제거할 수 없는 반면, EVA는 주주가치를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지표로서의 의미를 특별하게 부여했다.
 
그는 EVA 결정요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안정된 영업기반 구축 ▲부외자산(실제로 기업이 소유하고 있으나 회계장부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자산)에 의한 성장 ▲확대균형 ▲지배구조의 연속성 확보 등을 경영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CEO의 재임기간이 길수록 EVA가 높게 나타났다"며 "CEO가 단기실적주의 관행을 뛰어넘어 중장기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임기를 크게 늘려주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그는 "은행들이 안정된 성장기조를 유지하려면 지금과 같은 양적 성장보다는 판매중심의 영업문화를 정착시켜 수수료 수익을 높여 수익구조의 균형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력감축 등 비용을 통제함으로써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지속성장을 위해 인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의 주장은 결국, 단기업적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의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은행장의 임기를 늘려주는 방식이 유효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