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영업익 3조1042억…전년比 7.0%↓
현대차, 상반기 영업익 3조1042억…전년比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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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공급 및 제네시스 글로벌 출시로 대응"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신흥시장 수요 부진과 통화가치 하락 등 여파로 올해 상반기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영업익이 전년 동기대비 7.0% 감소했다.

26일 현대차는 서울 본사에서 2016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상반기 누계실적 △판매 239만3241대 △매출액 47조273억원(자동차 36조6596억원·금융 및 기타 10조3677억원) △영업이익 3조1042억원 △경상이익 4조5450억원 △당기순이익 3조5321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먼저 현대차는 2016년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0.9% 감소한 239만3241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35만6대를 판매했으나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1.8% 떨어진 204만3235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판매감소에도 불구 금융 부문 매출이 뛰면서 전년 동기대비 7.5% 늘어난 47조27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국내공장 수출 감소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과 신흥국 환율 약세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포인트 상승한 80.3%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스포츠 마케팅과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 등으로 마케팅 관련 활동이 증가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행기술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9.3% 높은 6조158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2016년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0% 감소한 3조1042억원,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1.0% 포인트 하락한 6.6%로 나타났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3.1%, 6.4% 감소한 4조5450억원, 3조 5321억원이었다. 2분기(4~6월)에는 128만5860대를 판매해 24조6767억원의 매출을 시현했으며 영업이익은 2015년 2분기 대비 0.6% 증가한 1조7618억원을 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전체적인 실적은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 부담으로 전년 동기대비 다소 둔화됐다"면서도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는 개선된 만큼 하반기에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며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공급을 확대하고 소형 SUV 판매 시장을 넓혀 간다는 전략이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출시를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착실히 구축해 나가는 한편 각종 친환경차를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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