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상도 '삼계탕 한류' 동참…中 진출 본격화
CJ·대상도 '삼계탕 한류' 동참…中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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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하림·참프레·농협목우촌·사조화인코리아·교동식품 등 5개 수출업체 외에 CJ와 대상 등 국내 대기업도 뛰어들어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등 삼계탕 수출이 본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군산항에서 출발해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항에 도착한 삼계탕 첫 수출 물량 20t은 무사히 통관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배치 결정 등으로 통관에 차질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예상보다 더 빨리 통관 및 검역 절차가 마무리됐다.

통관절차를 거친 제품들은 중국 대도시 대형마트나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 등 주요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된다. 먼저 하림이 중국의 유통그룹 쑤닝(蘇)과 손을 잡는 등 업체별로 현지 유통사와 공급 계약을 속속 맺고 있다.

삼계탕은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고급식품매장에서도 인기몰이에 나선다. 국산 삼계탕은 현지 제품보다 20∼30% 비싼 '프리미엄 식품'으로,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층이 주요 소비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한국산 삼계탕 판매처로 확정된 곳은 일본계 마트 브랜드인 주스코·이토요카토, 대만계 RT마트 등이며, 홍콩계 시티슈퍼나 영국계 테스코 등과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 식품기업들은 자체 유통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삼계탕 완제품 수출은 중국 정부에 등록된 5개 업체만 할 수 있지만 이들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공급받으면 다른 회사도 현지 판매가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통합브랜드인 '비비고'를 앞세워 이르면 다음 달부터 중국에서 삼계탕을 판매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참프레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CJ중국본사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동방CJ 등 중국 TV홈쇼핑을 통해 한국산 삼계탕 기획전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CJ는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홍콩 등으로 삼계탕 수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대상도 삼계탕 중국 판매를 추진 중이다. 대상은 목우촌에서 삼계탕을 공급받아 자체 유통망을 중심으로 삼계탕을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어 중국으로의 삼계탕 수출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산 삼계탕의 전 세계 수출액은 연간 1천만달러 수준이지만 내년 이후에는 중국으로의 수출액만 이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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