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뉴욕 증시가 국제유가 약세에 에너지주가 급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2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7.79p(0.42%) 하락한 1만8493.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55p(0.30%) 내린 2168.48에, 나스닥 지수는 2.53p(0.05%) 낮은 5097.63에 장을 마감했다.
경제지표 발표 등 호재성 이벤트가 부재한 데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혼조적으로 나타나면서 국제 유가의 행방이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간밤 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등 석유 관련 제품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원유재고 증가 전망으로 45달러 아래로 내려앉은 뒤 이날 한때 42.97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 4월26일 이후 최저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2%가량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금융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기술업종, 통신업종 등 임의소비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정유기업인 셰브런과 엑손모빌의 주가가 각각 2.4%와 1.9% 하락했다. 반면 통신 회사인 스프린트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분기 매출을 발표해 27% 급등세를 나타냈다. 킴벌리-클락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따라 주가가 1.5% 하락했다. 야후를 인수한 버라이즌의 주가는 0.4%, 야후의 주가는 2.7% 떨어졌다.
한편,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을 포함해 이번 주에는 S&P 500 기업 중 35%의 기업실적이 공개된다.
애플과 페이스북을 비롯한 기술기업과 엑손모빌과 셰브런과 같은 에너지 기업 등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