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문제 부각) 보험사, 설계사 관리 감독 강화 '골머리'
(비정규직 문제 부각) 보험사, 설계사 관리 감독 강화 '골머리'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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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지침 마련등 분주...비인가 단체 영향력 확대등 부담
협회와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

최근 단체 교섭권 허용 등 보험 설계사들의 처우 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생보사들이 설계사 감독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비인가 단체의 영향력 확대와 설계사 잔여 수당 지급 문제 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교보, 대한 등 대형 생보사들은 최근 설계사 단체 교섭권 허용등과 관련, 모집 채널 관리를 전담하는 노무 관리 부서에 설계사 감독 및 대응책 마련 지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생보사들은 생보협회와 업무 협조를 강화, 설계사 감독 강화 문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형생보사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최근 단체 교섭권 허용 문제가 표면화되면서 설계사 감독 강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며 최근에는 생보사간 정보 공유 등을 위해 협회 차원에서 업무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생보사들은 전국모집인 노동조합(가칭) 등 비인가 단체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 자사 설계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단체 교섭권 허용 여부와 상관없이 비인가 단체에 대한 설계사 가입 사례가 늘어날 경우 설계사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설계사 교섭권 허용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인가 단체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자사 설계사들의 비인가 단체 가입 등에 초점을 맞춰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보사들은 또한 설계사 잔여수당 지급, 부당해촉 소송 문제 등 법적 문제 해결을 서두르면서 설계사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잔여수당 지급 문제의 경우 이미 승소한 상태지만 설계사들이 향후 단체 교섭권이 허용되면 또 다시 지급을 요구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설계사 부당 해촉 문제도 그동안 꾸준히 논란이 돼 온 만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다른 생보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협회 차원에서 설계사 잔여수당 문제, 부당 해촉 문제 등의 대책 마련을 몇 차례 논의 한 바 있다며 최근에는 생보업계가 이러한 법적인 문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보업계가 설계사 감독 강화와 연계해 잔여수당 문제 등의 법적인 대책 마련을 서두를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한 전문가는 잔여수당 문제 등 법적인 문제가 얽혀 있어 단체 교섭 허용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며 보험사들이 설계사 처우문제와 관련해 적절한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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