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쌍용자동차)

오프로드서 진가 발휘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국내 완성차 기업 중 유일하게 픽업트럭을 양산 중인 쌍용자동차가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이하 코란도 스포츠)'를 출시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포화된 SUV 시장의 대안으로 픽업트럭을 내놓으며 향후 또 다른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복안이다. 2002년 9월 무쏘 스포츠를 국내 시장에서 처음 선보인 후 액티온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에 이르기까지 픽업트럭의 선봉장을 굳건히 하겠다는 나름의 전략도 숨어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픽업을 출시한다는 건 매우 고무적인 사례일 수도 있다"면서도 "SUV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현재 픽업트럭을 통해 또 다른 시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코란도 스포츠 외관은 상용차 특유의 투박함은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유연하다. 전면부 비상하는 생의 날개를 형상화한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 사다리꼴 범퍼를 조합했다. 넛지바-스키드 플레이트는 기존 실버컬러에서 다크 그레이컬러로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후면부는 와이드 리어 글래스를 이용해 후방 시야를 확보해준다. 리어 범퍼 하단 양끝에 리어 리플렉터를 적용해 안정감을 보여준다. 대용량 리어데크(트렁크)는 4인 가족 기준 여행 또는 캠핑도구를 모두 적재할만큼 넉넉하다.

리어데크는 테일게이트 개방 시 원활한 적재를 위해 플로어가 평평한 상태를 항상 유지한다. 테일게이트에는 힌지스프링을 적용해 쉽게 여닫을 수 있다. 플라스틱 커버링을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 내부 (사진=쌍용자동차)

인테리어는 예상 외로 더욱 섬세하고 아기자기하다. 블랙톤의 센터페시아는 카본그레인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각종 버튼들은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왼쪽 위부터 아래로 나열돼 운전 중 조작이 매우 용이하다. TGS 기어노브는 카본(Carbon) 패턴을 적용했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켜니 디젤엔진 답지 않게 매우 정숙하다. 디젤 특유의 엔진 소리와 차량 진동도 거의 없어 가솔린엔진으로 착각할 정도다. 키가 작지만 시트 포지션이 높아 시야 확보는 문제 없었다.

가속페달을 밟자 무리없이 매끄럽게 치고 나간다. 100km/h 속도에서도 1500rpm 내외를 유지할만큼 매우 안정적이다. 풍절음과 노면음도 거의 없어 마치 세단을 탄 것 같은 기분이다. 차량에는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는 e-XDi220 엔진이 탑재됐다. 변속기는 6단 수동변속기와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 중 선택할 수 있다.

반면 140km/h 정도 속도에서는 차가 조금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 더이상 속도를 높히지 못했다. 고속에서 악셀레이터를 밟을 때 마다 엔진소리가 크게 들리기도 했다.  

코란도 스포츠의 진가는 역시 오프로드였다. 센터페시아 맨 아래쪽 스위치를 이용해 4H(고속)모드로 구동을 전환하니 가파른 언덕길, 웅덩이, 진흙길 등에서도 매우 안정적이다. 내리막 길에서는 기어를 수동에 넣으니 자동으로 엔진브레이크를 잡아준다.

온로드에서는 "이렇게 큰 차가 생각보다 가볍네"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오프로드에서는 흔들림 없이 묵직하게 중심을 잡았다. 움푹 파인 웅덩이가 많아 차가 많이 덜컹거렸지만 시트 내 충격은 크지 않았다.

코란도 스포츠 판매가격은 △CX5 2168만~2512만원 △CX7 2440~2999만원 △Extreme 2745만원이다.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으로 아주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