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시대 ①] 일상에 파고드는 AR·VR
[가상현실 시대 ①] 일상에 파고드는 AR·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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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발표한 인간중심의 UI/UX를 접목한 AR 기술 접목 미래 시나리오

[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최근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게임 '포켓몬GO'의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증강현실은 물론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융합현실(MR·Mixed Reality)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이 분야는 단순히 게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도 유용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그 기대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혜선 선임연구원은 최근 '인간 중심의 UI/UX를 접목한 AR 기술의 발전 방향'이란 기획 보고서에서 AR을 통해 우리 일상이 크게 5가지 시나리오로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미래 자동차는 지능형 이동정보 공간"

첫 번째 시나리오는 미래의 집에서 AR 기술과 UI(User Interface) 기술이 접목된 사례를 보여준다. IoE(Internet of Everything) 기술이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등과 접목해 침실의 전등과 창문, 침대 등은 생체 신호, 날씨, 조도 등을 실시간 감지한다. 이러한 감지된 정보들을 융복합해 당일 감정이나 바이오리듬 변화까지 추정해 사용자의 상태에 맞게 정보를 제공한다.

당일 스케줄은 창문에서 AR 기술과 UI 기술이 접목된 사례를 보여주며, 사용자의 손 제스처 또는 머리방향이나 시선 방향에 맞추어 정보 제공 방향이 상호작용한다.

주방에는 냉장고의 재료들로 할 수 있는 레시피가 증강현실로 보여진다. 레시피는 시선이나 손동작에 맞게 이동 변환이 된다. 거실의 스포츠 경기는 AR 기술과 접목해 보다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고, 좋아하는 선수에 대해 관람자의 시선방향에 맞게 다양한 각도로 보여준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미래의 차량에서 AR 기술과 UI 기술이 접목된 사례를 보여준다. 차량의 속도와 방향 그리고 운전자 시야에 맞게 차량 외부 교통 상황을 인지해 운전자에게 충돌이나 신호 등에 대한 정보를 AR 기술로 사용자 시야에 맞게 제공한다.

운전자의 감정상태나 외부 날씨 등을 인지해 차량 내부의 환경(환기, 음악 재생, 차량 창문 색 조정 등)을 조절하고 이것을 운전자가 주행 중에서도 쉽게 변경 또는 조잘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가 갖춰 있다.

박 선임연구원은 "기술 정보인지에 따른 운전사고나 운전 미숙에 따른 운전사고를 줄일 수 있고, 모든 이동수단 내에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게 돼 미래의 차량은 단순한 운송·이송수단을 넘는 하나의 지능형 이동 정보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AR 기술과 UI 기술이 미래의 거리에 접목된 사례로, 미래의 거리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항상 제공 받을 수 있다.

지나가는 사람의 옷 정보를 바로 확인해 구매할 수 있으며, 행선지를 찾거나 친구를 찾을 때에도 사용자 시선에 맞춰 AR 정보가 생성된다.

또한, 쇼핑몰에 가면 그 사용자의 연령·취향·성별 등을 인지해 적합한 브랜드나 아이템을 AR로 광고 및 안내한다. 음식점에서는 사용자 몸에 부착된 스마트 기기나 상점 내 의자나 테이블에서 심박수와 칼로리 등 구매자의 당일 컨디션을 파악해 메뉴를 추천하고 음식 섭취 후 주의사항이나 추천 운동을 알려주거나 할인 및 쿠폰 서비스도 알려준다.

◇ 의료·국방산업 등 활용영역 무궁무진

네 번째 시나리오는 AR 기술과 UI 기술이 미래의 의료 산업에 접목된 사례다.

집에 설치된 의자는 실시간 건강 체크를 해 병원에서 관리되고, 이상이 생기거나 주기적 검진이 필요할 때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긴급상황 발생 시 주치의 또는 관련 질병의 전문의가 AR 기술로 간단한 응급처치를 알려주거나 처방해줄 수 있다.

병원 내원 시 기다리는 시간 없이 본인의 상태를 스마트 의료기기로부터 스스로 진단 후, 이상이 없을 때 본인의 몸을 3차원 AR 기술을 통해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듣고, 추후 진료받을 수 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AR 기술과 UI 기술이 미래의 국방 산업에 접목된 사례다. AR 기술이 군사훈련이나 특수작전, 모의 작전에 적용되면 현재의 훈련장이 정확한 지형의 표현이나 보존의 어려움, 사실성이 떨어지는 문제점 등에 대해서 해결할 수 있다. 반복적이고 집중적으로 개인 또는 팀별 훈련이 가능해 팀워크나 전술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울 수 있어서 군사훈련에 효과적이이며 관련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VR의 경우, HMD 등 개인용을 넘어 기업용 시장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현재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등 개인이 즐기는 수준에서 수요가 생기고 있지만, 향후 산업용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자동차 전시장, 조립공장,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에 이르기까지 VR의 활용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례로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해 10월 산업 4.0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상 조립 기술을 포함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말 3D(입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데스크와 손잡고 디자인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면서 "국내에서는 삼성SDS가 지난 3월 31일 가상현실을 이용한 창고관리시스템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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