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새 아파트에 그룹사 '연계 서비스' 도입
대형건설사, 새 아파트에 그룹사 '연계 서비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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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렌탈·통신 등 편의서비스 확장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분양시장에 물량이 쏟아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그룹사 연계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은 신규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그룹사와 연계한 서비스를 적용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탄'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캐피탈과 제휴를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단지 내 주차장에 카셰어링 공간을 갖추고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현대건설은 아울러 그룹의 다양한 계열사들과 연계해 서비스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청약결과에서도 1049가구 모집에 4만4861명이 몰리면서 평균 42.77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당해 마감됐으며 계약에서도 단 5일만에 완판됐다.

롯데건설은 지난 5월 경기 화성시 반월동과 동탄2신도시(A95블록)에서 선보인 뉴스테이 '신동탄 롯데캐슬'과 '동탄2 롯데캐슬'에 롯데그룹사(카드, 렌탈, 푸드, 그린카 등)와 연계를 통해 다양한 생활서비스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결과 청약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1402가구 모집에 4657명이 몰리면서 평균 3.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직접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가전제품들을 개별 렌탈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며, 여기에 바쁜 직장인 들을 위해 조식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커뮤니티 시설 운영을 삼성그룹 계열사인 호텔신라에 맡겼다. 연면적 약 8000㎡규모의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에는 수영장, 사우나,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이 단지는 317가구 모집에 1만660명이 청약해 평균 33.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건설사들은 그룹사 이외에도 통신사 등과 연계한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 4월 광주시 광산구 쌍암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버파크'에는 KT의 ICT(정보통신기술)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KT가 국내 최초로 구현하는 KT-MEG(Micro Energy Grid)센터에서의 에너지 원격 관제를 통해 효율적으로 공용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SH도 임대 아파트에 최첨단 시스템 등을 단지에 적용하고 있다. SH공사는 KT와의 주거복지 협력을 위한 협약을 통해 재개발 임대아파트인 '종암SK', '동소문한진', '돈암풍림', '돈암삼성' 등 4개 단지 2000여 가구에 사물인터넷(IoT)를 적용하기 위한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작업으로 기가인터넷을 설치하기 위해 단지들과 협의중에 있다. 이번 구축 공사 이후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하게 되면 단지 내에서 에너지 절감과 전기∙가스 자동검침이 적용되는 스마트 에너지, 헬스케어, 보안시스템 등의 구현이 가능해진다.

LH도 SK텔레콤과 스마트홈 사업협력을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입주하는 아파트 대상으로 개방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입주자들은 기존 홈네트워크에서 제공하던 조명, 가스, 난방 등은 물론 스마트홈 연동 가전제품(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을 하나의 스마트홈 앱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형사의 평면 등이 특화됐을 정도로 차별화가 됐으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신규 아파트가 비슷한 평면을 적용하다 보니 수요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브랜드 중에서 서비스가 좋은 곳을 선호한다"며 "이렇다보니 대형사 입장에서는 타사가 하지 못하는 그룹사의 연계를 통해 실속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분양시장은 서비스에서 승부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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