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현대건설,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승인 놓고 대립
HUG-현대건설,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승인 놓고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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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에이치 아너힐즈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구경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현대건설이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에 대해 분양가가 높고 미분양 가능성이 있다며 분양승인을 보류했다.

하지만 현대건설과 조합 측은 HUG 등이 요구하는대로 분양가를 조정했지만 아직까지 분양 승인을 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UG는 통상 아파트를 분양하는 해당 지역 지사에서 한차례 심사를 진행한 뒤 보증서를 발급했지만 정부 집단대출 강화에 따라 미분양 우려 지역이나 고분양가 단지에 대해서는 2차 심사까지 통과해야 분양보증서를 발급한다. 이에 따라 HUG는 현재 개포주공 3단지 분양보증 심사를 지사, 본사 등 2차례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HUG 관계자는 "최근 고분양가가 논란이 되면서 입주 시기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미분양 우려 등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고분양가 논란 지역의 분양보증 심사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4일 자체적으로 최고 분양가를 3.3㎡당 5000만원 이하로 낮추고 분양보증을 신청했으나 지난달 30일 HUG가 추가로 분양가를 낮출 것을 주문하면서 3.3㎡당 평균 분양가를 4445만원으로 낮췄다.

이후 다시 강남구청의 요구로 평균 분양가를 4319만원까지 내렸지만 공사 측은 보증심사 강화 방침을 내세우며 현대건설 측에 토지 관련 서류와 사업수지 분석보고서 등의 제출을 추가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평균 분양가를 구청 등에서 요구한 분양가(4350만원)보다 낮은 4319만원으로, 최고 분양가 역시 4499만원으로 현재 주변 시세(4544만원)보다 낮게 수정해 서류를 다시 제출했다"며 "여전히 분양심사 결과는 알려주지 않고 있지만 일반분양 가구 수가 69가구밖에 안되기 때문에 분양 승인이 보류되더라도 타격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HUG의 분양보증 승인을 받아 분양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며 "다만, 분양 승인이 보류된 만큼 여름 비수기 등을 고려해 8월말이나 9월 첫째주에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총 1320가구 규모다. 이 중 69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현대건설이 선보이는 프리미엄 주택인 디에이치 브랜드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단지며 강남 도심 최초의 테라스하우스, 주민 소통 공간 폴리(FOLLY), 가구당 6.6㎡의 커뮤니티시설 등 다양한 특화시설이 조성된다.

8일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사흘간 1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야간(오후 18시부터 21시)에 진행된 'VIP대상 야간상담'에도 200여명이 참여하는 등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견본주택 방문자들에게 청약일정 안내 신청서를 받고 있다.

▲ 디에이치 아너힐즈 견본주택에 마련된 청약일정 안내 신청서 작성 데스크.(사진=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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