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ELS 조기 상환액 74%↓…H지수 급락 영향
상반기 ELS 조기 상환액 74%↓…H지수 급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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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액이 지난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 급락에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조기 상환액은 8조32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조2134억원)보다 74% 줄었다.

이는 H지수가 1월 하순부터 2월 중순까지 8000선 아래로 고꾸라지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됐던 ELS 상품 중 2~3조원 규모가 손실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1월과 2월의 조기 상환액은 각각 4473억원과 8005억원에 그쳤다.

조기상환액이 급감한 영향으로 수익률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2월 기준 연간 환산 수익률은 원금비보장 ELS에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공모형 ELS보다 사모형 ELS 수익률의 부진이 더했다. 1월 공모형은 -4.07%, 사모형은 -6.38%의 연간 환산 수익률을, 2월에는 공모형이 -0.17%, 사모형이 -1.06%의 연간 환산 수익률을 시현했다.

원금보장형 ELS의 연간 환산 수익률(공모·사모 포함)도 지난해 동기 대비 1%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원금보장형 ELS는 3%가 웃도는 수익률을 거뒀지만, 올 들어서는 2%에 그쳤다.

그러나 3월부터 H지수 반등에 힘입어 원금비보장 ELS 연간 환산 수익률은 4~5%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조기상환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올 상반기 전체(만기분 포함) 상환액은 14조7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조2087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올 상반기 ELS 발행금액은 20조42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7조3453억원)와 비교해 절반 이상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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