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장 러시 20곳… 종목 70%, 공모가 상회
상반기 상장 러시 20곳… 종목 70%, 공모가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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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랩셀·큐리언트 '우등'…AP위성통신·레이언스 '낙제'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에 이어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올랐다. 저금리·저성장 기조 흐름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기 때문이다.

후끈대는 청약 열기 속 증시에 입성한 종목 중 70%는 공모가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4일~6월30일) 상장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5곳과 코스닥시장 15곳을 더해 총 20곳이다. 지난 1월27일 한솔씨앤피가 코스닥 상장으로 첫 스타트를 끊은 이후, 중국 기업 로스웰인터내셔널이 지난달 30일 코스닥에 문을 닫고 들어왔다.

상반기 상장사 20곳 중 70%에 해당하는 14곳은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액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3곳, 코스닥 시장에서 11곳이 공모가를 웃돌았다.

이 가운데 의약품제조사 녹십자랩셀과 의약품 연구개발 업체 큐리언트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공모밴드(1만3600원~1만59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8500원에 공모가를 확정, 돌풍을 예고한 녹십자랩셀은 지난달 23일 상장 첫날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특히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던 당일에는 오히려 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쳐 공모가 대비 무려 248%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녹십자랩셀은 그 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현재 공모가보다 2.5배 내외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종가기준 4만8200원에 형성돼 있다.

지난 2월29일 코스닥에 등장한 큐리언트의 성장도 돋보인다. 공모가 2만1000원이었던 큐리언트는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5만6100원을 형성, 167%의 오름세를 시현했다.

지난 5월 15년 만에 재상장한 해태제과식품(84.10%)과 유니트론텍(70.00%), 에스티팜(48.62%), 크리스탈신소재(41.33%), 안트로젠(36.45%) 등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중국 기업으로 세 번째 국내 증시에 진입한 로스웰인터내셔널은 상장 첫날인 지난달 30일 시초가(3915원) 대비 12.77% 급락한 3415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공모가(3200원)는 상회했다. 다만, '차이나리스크' 등 이전 중국 기업들이 안 좋은 선례를 남긴 만큼 아직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많은 종목이 호성적을 보인 반면, 멀티미디어단말기 위성통신서비스 업체 AP위성통신(-25.77%)과 글로벌 X-Ray 부품∙소재 전문 기업 레이언스(-25.80%) 등은 매우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 869.7대 1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AP위성통신은 지난달 30일 공모가(9700원) 대비 25.77% 감소한 7200원으로 마감하며 상반기 상장사 중 가장 낮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328.14대 1을 청약 경쟁률을 기록, 3조원 이상의 증거금이 몰렸던 레이언스도 공모가를 한창 밑돌고 있다. 레이언스는 1만8550원에 거래를 마감해 공모가(2만5000원)보다 25.80% 떨어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아이엠텍(-15.60%), 대림씨엔에스(-10.64%), 동양파일(-5.60%), 제이에스코퍼레이션(-5.21%) 등도 주가가 공모가 아래에서 맴돌며 상반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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