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금속노조가 광화문에 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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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반올림 등 시민단체가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세습 정당 세습 찬반투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 3대세습 찬반투표 실시…"노동자들 거리로 내몰아"

[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삼성전자서비스 A/S기사들의 모임인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나섰다. 삼성그룹의 경영세습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이겠다는 것.

29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반올림 등 시민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회사의 총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에 가장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노동자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노동자들의 의견을 조직하고, 공동의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그 첫걸음으로 삼성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23일까지 전국에 위치한 47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는 물론, 삼성 계열사 사업장(수원, 구미 광주)에서 일반인과 삼성 직원들을 상대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찬반 투표를 진행, 해당 결과를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금속노조는 삼성이 '이재용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조대환 삼성노동인권 지킴이는 "삼성그룹 구조조정은 최근 이재용 체제가 구축되는 과정에서 더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며"며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지난 2014년 전후 직접적인 매각과 인원 감축을 내용으로 하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1월 기준, 1년동안 삼성 주요 주력 계열사를 떠난 노동자의 수는 5700여명에 달한다"며 "힘없는 노동자들만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씨는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에서도 2014년 이후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1년 사이 2400명 이상 인원을 감축했고, 삼성디스플레이도 1700여명을 감축했으며, 삼성생명도 1000여명 인력을 감축했다"면서 "특히 삼성그룹의 금융권은 소리 소문 없이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잘려 나가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금속노조 측은 "회사의 주인은 오너 일가가 아닌 근로자"라며 "사람보다 이윤을 중요시 하는 이 부회장이 과연 적합한 인사인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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