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상품개발 '난항'
방카슈랑스 상품개발 '난항'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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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격 메리트 있어야' vs 보험 '기존채널 반발때문에 어려워'
방카슈랑스 상품개발을 놓고 은행과 보험사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은행측은 고객이 직접 은행 창구를 방문해 보험을 구입하는 만큼 가격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보험사는 기존 채널과의 충돌을 우려해 같은 상품에 한해서는 보험료를 깍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카슈랑스 제휴사 선정을 끝낸 은행권이 한창 제휴 보험사와 상품 개발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신계약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계약비란 순보험료와 함께 보험료를 결정하는 비용으로 설계사 수당, 마케팅 등 사업비가 여기에 해당된다.

은행측은 고객이 직접 은행을 방문하는 만큼 설계사 수당 만큼 가격을 낮추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기존 채널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을 은행에서 더 싸게 팔게되면 고객이 은행으로만 몰릴 것을 우려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동일 상품 이요율제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것.

시중은행 방카슈랑스 담당자는 신계약비를 최소 20%만 할인해도 보험료가 다소 싸진다며 상품 종류에 따라 30~40%까지도 비용을 줄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로 입장이 다른 만큼 보험사의 기존 채널과 충돌하지 않는
상품을 개발해야되는데 올 8월 1차로 개방되는 연금보험은 상품이 단순해서
차별화를 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보험사는 제휴를 맺은 다수의 은행에 동일 상품에 한해 같은 가격을 적용하고 다른 보험사 역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비슷한 상품에 한해서는 거의 동일한 가격으로 제공 전반적으로 상품 차별화를 상실하게 될 전망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당국의 상품 판매 50%, 모집인 제한에 이어 보험사와의 상품개발도 여의치 않자 은행 방카슈랑스 담당자들은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를 자회사로 두는 편이 낫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신한, 하나은행의 SH&C, 하나생명 등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 등이 더 유기적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보험사가 동종 보험 자회사를 둘 수 있게 됨에 따라 기존 채널은 없고 방카슈랑스만을 전문으로 하는 보험 자회사 설립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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