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자이 살린 구원투수' 임병용 GS건설 사장
[CEO&뉴스] '자이 살린 구원투수' 임병용 GS건설 사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사진=GS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GS건설의 행보가 거침없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증가한 291억원을 기록, 2014년 3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실적개선에는 임병용 GS건설 사장의 공로가 크다.

임병용 사장은 2013년 GS건설이 1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단기간에 회사를 흑자전환 시키는 경영능력을 뽐냈다.

이후 GS건설은 승승장구하며 작년 GS건설의 재건축·재개발 수주잔고 약 8조원을 기록, 건설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도 1220억원으로 2012년 이후 3년 만에 네 자리 수를 달성했다.

국내 주택사업에서도 삼성물산의 텃밭인 서초에서 삼성물산을 제치고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성공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3월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만장일치로 연임이 확정됐다. 임 사장은 2번째 임기를 맞으며 해외 프로젝트 중 리스크 있는 사업을 청산하고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임 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올해도 국내시장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저유가 때문에 중동 등 산유국의 해외발주 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여건 속에서 건설업 본질인 수행역량을 다지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신규현장 원가관리를 위해 사전위험 검토는 물론 영업·설계·시공 등 전 사업에 걸쳐 적극적인 원가절감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작년까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던 중동 현장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올해 상반기부터 해외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 사장은 국내시장은 한계가 있는 만큼 본질적인 수주 경쟁력을 갖춰야 앞으로도 해외 사업을 꾸준히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신입사원 전원을 해외건설 현장으로 전진배치,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올해 중동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과 아프리카 순방길에 오르는 등 해외 먹거리 찾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다만, 해결해야 과제도 있다. 여전히 사우디 등 해외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며 약 1조원 규모의 미청구공사금액도 해결해야 한다.

GS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11조5900억원, 수주 12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임병용 사장이 목표를 달성해 전성기를 이어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