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美-日시장 '고전' 中國서 만회
수출, 美-日시장 '고전' 中國서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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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들어 美-日-유럽시장 부진...中 의존도 심화 '편중구조'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국내경기 부진에도 불구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 우리경제의 버팀목 열할을 톧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 거대 경제권으로의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국등 아시아권으로 집중되는 편중된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1월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21.4% 늘어난 282억3천만 달러로 나타났다.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행진이다.

1월 수출의 호조를 이끈 주체는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철강 제품들이다. '윈도 비스타' 출시에 따른 D램 수요 증가로 반도체 수출액(20일까지 실적으로 추정)은 31억9천만 달러를 기록, 작년 1월보다 15.9% 늘었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기일이 집중된 데 힘입어 선박류 수출액은 22억6천만 달러로 무려 77.3%나 급증했다.

한편, 자동차도 파업사태를 겪은 현대차를 대신해 '토스카' 등 신차를 앞세운 GM대우의 수출액이 작년 동기대비 21.5%, 쌍용차가 80.6% 각각 늘어나며 전체적으로는 12.5% 증가한 28억5천만 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추계됐다.
여기에, 지난해 1월 극도로 부진했던 철강과 석유화학분야의 수출 호전도 한 몫했다.

그러나, 자세히 뜯어 보면 외형에 비해 내용은 좋지 못하다.
우선, 미국, 일보등 거대시장으로의 수출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점이다.
지난달 20일까지 대미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고 일본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각각 7.8%, 6.8%씩 줄어 들었다.
대중국, 대아세안 수출이 각각 18.3%, 31.7%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미국시장의 경우 엔저 부담등으로 효자품목인 휴대전화는 원가 경쟁력이 떨어진데다 저가 제품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신흥시장의 수요에 맞추지 못해 수출액이 20억9천만 달러로 작년 1월보다 오히려 7.8%나 줄었다. 가전제품 수출도 9.5% 감소한 10억5천만 달러에 그쳤다.
원화 강세로 이들 거대시장에서의 한국제품의 경쟁력이 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이들 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은 큰 폭으로 늘면서 지난 20일까지 대미, 대일 상품수지는 각각 4천만 달러, 12억1천만 달러의적자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산자부는 환율안정을 도모하면서 해외 마케팅과 인력, 물류 부대비용 절감 등 수출지원 정책을 통해 수출 활력과 다변화 꾀한다는 계획이지만,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한 이같은 수출구조의 취약점은 쉽게 호전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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