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롯데그룹 '재무통'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 소환
檢, 롯데그룹 '재무통'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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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 (사진=롯데손보)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사진)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롯데그룹 자금 흐름 전반을 파악한 검찰이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김 대표를 통해 본격적인 주요 계열사 파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는 23일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 급으로는 두 번째 소환이다.

김 대표는 1987년부터 롯데쇼핑 산하 롯데백화점 사업본부의 경리, 자금, 회계를 담당했으며, 2007년부터 7년간 롯데백화점의 자금업무를 총괄하는 재무부문장을 역임했다.

검찰은 김 대표가 그룹 전반의 자금 흐름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신동빈 그룹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이 매년 계열사들로부터 받아간 300억원의 돈의 쓰임과 성격 등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또 롯데쇼핑이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진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롯데쇼핑이 그룹의 다른 계열사와 자산거래를 하면서 거래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의 해외 법인 쪽 자금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롯데쇼핑은 그룹의 250여개 해외 계열사 가운데 70곳 안팎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6일 검찰은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롯데그룹의 재무관계를 총괄했던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채 대표가 롯데쇼핑 정책본부에서 근무하던 시절 처리했던 일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쇼핑이 신 회장의 직할조직으로 알려진 만큼 과거 공격적으로 추진된 M&A(인수합병)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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