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브렉시트 투표 '분수령'…"부결시 1150원 대 하락"
[주간환율전망] 브렉시트 투표 '분수령'…"부결시 1150원 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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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주중 예상 레인지 1155~1180원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외환시장도 대기장세에 들어섰다. 지난주 영국 노동당 조 콕스 의원의 피살 사건으로 브렉시트 우려가 약화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오는 24일(한국시간) 장중 발표될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부결될 경우 1150원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내린 1168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6.8원 내린 1165.9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70원선을 반납한 것은 지난 10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브렉시트 반대 진영을 이끌었던 조 콕스 영국 노동당 의원의 피살로  국민투표를 앞두고 여론이 바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달러·유로 환율이 상승하는 등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으나, 엔화의 경우에는 매수세가 지속됐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24일 오후 발표될 브렉시트 투표 결과를 경계하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다가 결과 발표와 함께 급등락할 전망이다. 지난주 6월 FOMC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에 따른 달러화 하락세를 저지해온 브렉시트 투표가 부결될 경우 1150원선으로의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콕스 의원의 피살로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여론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유지한 채 변동성을 보이다 결과 확인 후 급등락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이 제시한 주중 예상 레인지는 1155~1180원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브렉시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거래량이 계속 줄어들고, 방향성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브렉시트 이슈 확인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겠으나,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유로화 및 파운드화 급등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150원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지지력을 확인한 1160원선을 버텨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슈를 제외할 경우 불확실성 해소 국면에 들어서면서 위험자산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며 "전주보다 하방 압력이 우세할 가능성이 높지만 글로벌 펀더멘털 자체가 견고하지 않은 만큼 1160원대에서는 지지력을 보이면서 브렉시트 여부에 따라 1180원선을 트라이할 것"고 말했다.

한편, 주중 서울 환시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는 21일(현지시간) 개최될 BBC의 브렉시트 최종 토론회와 호주 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의사록, 23일 미국과 유로존, 독일의 PMI 제조업지수와 미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서울 시간으로 24일 오전 6시에 실시돼 오후 2시 께는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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