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의 '뚝심 3년'
[CEO&뉴스]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의 '뚝심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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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오늘 저는 여신금융협회장직을 내려놓고 自然人(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 지난 3년 동안 여러분들의 과분한 사랑과 도움에 힘입어 행복했습니다."

지난 3일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이 3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취임 당시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업계의 굵직한 현안 과제를 뚝심있게 해결해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두형 9대 여신협회장의 후임으로 2013년 6월 취임한 김근수 협회장은 경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에는 기획재정부 국고국장과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차관급) 등을 역임했었다.

김 협회장의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로는 업계의 오랜 숙원이던 '부수업무 네거티브제 전환'을 꼽는다. 네거티브제 전환은 여신금융사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일부 여신금융사의 경우 자체 PB브랜드를 런칭해 유통업에 진출하거나 유학알선업 등을 시작하는 등 금융사가 보유한 인력과 자산, 설비를 자유롭게 활용해 수익 다변화가 가능해졌다.

임기 내 여신금융사의 규모를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김 협회장 취임 전인 2013년 말 각각 80조원 수준이던 카드사, 비카드사의 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카드사가 96조9000억원, 비카드사가 106조3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카드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 이후에는 보안강화를 위해 IC(집적회로)거래 및 신용카드 정보 암호화 등을 골자로 하는 '신용카드 단말기 정보보호 기술기준'을 확정한 것은 물론 1000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65만 영세가맹점의 IC단말기를 교체해 주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가맹점의 질적 개선에도 기여했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거시적 관점의 노력도 있었다. 핀테크 및 인재역량 개발을 위해 여신금융연구소와 여신금융교육연수원을 개소하고, 대외협력실을 신설하는 등 협회의 역할과 기능, 인력, 사무실 등 다양한 면에서도 발전이 있었다.

김 협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와 다른 금융업권과의 경쟁심화 등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 협회와 업계는 이를 잘 극복해 내리라고 확신한다"며 "저는 그동안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들만 간직한 채 여러분들의 곁을 떠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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