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 금융시장 '출렁'…코스피 연중 최고
기준금리 인하에 금융시장 '출렁'…코스피 연중 최고
  • 이은선 차민영기자
  • ees@seoulfn.com
  • 승인 2016.06.09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차민영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25%로 '깜짝 인하'하면서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 급락세에는 제동이 걸렸다.

9일 오전 10시3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27p(0.16%) 오른 2030.3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오전 금통위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다 금리인하 결정 소식에 급등하며 2030선을 돌파했다. 지수가 2030선을 돌파한 것은 종가 기준 작년 11월26일(2030.68) 이후 처음이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994억원, 기관은 45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개인은 1402억원 어치를 내다팔며 추가 상승을 저지하고 있다.

미 금리 인상 기대 약화로 연일 하향 곡선을 그리던 원·달러 환율도 한은 금리 인하 발표와 함께 일시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내린 1154.0원에 개장해 기준금리 발표 직전인 9시 59분 급등세로 돌아서 전날대비 상승 전환했다. 오전 10시 7분에는 1160.5원에서 고점을 기록했고, 이후 다소 레벨을 낮춰 오전 10시 30분 현재 1156원의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부진 발표 이후 미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꾸준히 하락해왔다. 이날도 밤새 국제유가와 함께 신흥통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5일째 하락 출발한 바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리 인하 발표 직후 원·달러 환율이 일시 상승전환하는 등 하락세가 저지됐다"며 "통상 한은 금통위 전후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 흐름을 바꿀 만한 재료는 아닌 만큼 변동성은 커지겠으나 추가 급등이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된 뒤, 7월 이후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7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국내 채권 운용 관련 종사자 80%가 이달 금리 동결을 점쳤다. 전월보다는 6%p 낮아진 수치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