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자구안 승인…1조5000억원 규모
삼성중공업 자구안 승인…1조50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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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진=삼성중공업)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삼성중공업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자구안을 잠정 승인받았다.

앞서 현대중공업의 자구안도 승인을 받아 조선 빅3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일 "조금 전 산업은행으로부터 자구안 승인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자구계획은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거제도 삼성호텔과 판교 연구개발(R&D) 센터 등 비업무용자산의 매각과 보유한 유가증권의 매각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구조조정과 설비 축소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7일 산업은행에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삼성 계열사 중에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은 것은 삼성중공업이 처음이었다.

삼성중공업 올해 들어 수주가 전무할 만큼 극심한 경영난에 빠져 있다. 지난해에는 약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7% 줄은 61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자구안의 내용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보완을 요청했다. 일각에서는  대주주가 책임을 질 방안을 채권단에서 요구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승인한 자구안에는 대주주의 지원과 관련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내달 초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31일 도출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반영한 자구안 최종안을 조만간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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