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멸균우유' 전성시대
온라인 쇼핑 '멸균우유'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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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멸균우유. (사진=위메프)

가격·보관·배송 등 이점…1인 가구 늘어 수요 급증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간편함을 중시하는 트렌드와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에서 멸균우유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G마켓에 따르면 5월 한달간 멸균우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 일주일간(5월24일~31일) 우유·음료 카테고리에서도 '멸균우유'는 검색어 4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소셜커머스 위메프 역시 멸균우유 판매량이 1.8배 성장했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는 1.3배 늘었다.

업계는 유통기한이 길고 휴대성이 좋은 멸균우유의 장점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속성장이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주 고객들은 20~30대다. 이들은 주로 1인가구이기 때문에 '무겁거나 부피가 크고, 구매 빈도가 잦은' 생활필수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패턴을 갖고 있다.

이러한 생필품 소비패턴에 우유도 합류하기 시작했다. 일반우유의 유통기한은 보통 7~10일이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판매되기 어렵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요즘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반면 멸균우유의 유통기한은 최대 10주로 2~3달 정도 보관할 수 있다. 때문에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멸균우유를 취급하고 있다.

멸균우유는 우유를 135~150℃에 2~5초간 가열해 일반 실온에서 자랄 수 있는 모든 미생물을 완전히 사멸시킨 제품이다. 제조공정만 다를 뿐 첨가물 사용도 전혀 없고 우유의 풍미와 영양성분함량에도 차이가 없다.

특히 멸균우유는 일반우유와 달리 포장 과정에서 무균 충전을 한다. 빛과 공기를 차단하고 용기에 우유를 충전할 때 깨끗한 공기를 불어넣는 것이 특징이다.

멸균우유는 위생적으로 완전하기 때문에 장기간 냉장보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때문에 상온에서 우유를 보존하며 먹거나 야외활동을 할 경우 휴대용 또는 비상식량으로 적합하다.

또 멸균우유의 판매방식도 1인가구의 소비트렌드에 맞췄다는 평가다. 멸균 우유는 무균 충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190~200ml 단위로 개별 포장된다.

업체들은 이를 24개씩 묶어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 무게가 상당한데 온라인에서 멸균우유를 구입하면 집 앞까지 직접 배송되기 때문에 일부러 온라인에서 멸균우유를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멸균우유는 일반 대형마트와 비교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큰 이점"이라며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지만 개봉 후에는 보통우유와 같기 때문에 10℃ 이하 냉장보관을 해야하고 가능한 빨리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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