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보단 영양"…'품질'에 눈돌리는 우유업계
"가격보단 영양"…'품질'에 눈돌리는 우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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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세포수 등급 기준 적용 흰우유 지위 향상시켜
'락토스'분해·'맛유지'·무지방 등 기능 다양화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 예년에는 무더위가 시작될때마다 소비자들은 일반우유보다 상대적으로 더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멸균우유를 찾아왔다. 또 생산자 측에서도 멸균우유는 우유 소비가 생산량보다 적을 때 원유를 폐기 처분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었다. 이처럼 멸균우유는 유통기간이 긴 장점을 지닌 만큼 현재까지도 1인 가구 덕분에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살균우유보다 영양소가 적을 것이라는 인식과 맞물림과 동시에 냉장 유통 시스템이 잘 갖춰지면서 멸균우유를 찾는 소비층이 예전만큼 못한 분위기다. 또 우유 말고도 영양분이 풍족한 식품이 많아진데다 저출산 등으로 우유업계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되자 저온 살균방식의 '청정우유'로 승부수를 내걸면서 침체된 유가공 현실을 '품질'로써 돌파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1일 우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서울우유는 지난 3월말 우유에는 세포수뿐만 아니라 체세포수도 있다고 강조하며 '나100%우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세균수 1A등급과 체세포수 1등급 원유만을 분리집유해 '우리 목장에서 스트레스나 질병이 없는 건강한 젖소가 생산해 낸 제품'이라는 콘셉으로 밀고 있다. 또 그간 단순 살균처리 공정만 거치는 흰우유의 원료단계에서 체세포수까지 더해 흰우유에 대한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에 업계 2위인 남양유업도 '맛있는 우유 GT'와 '저지방우유' 등 주력 우유 제품 4개에 체세포수 1등급 원유를 사용한다면서 우유에 대한 질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유제품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우유업계에 새롭게 얼굴을 내민 일동제약의 관계사 일동후디스도 우유 전 제품에 저온살균 및 DT(Double deoderization Technology)공법을 적용해 '청정' 우유 이미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모든 우유 제품은 1A 등급 이상의 원유를 사용했고, 63℃의 저온살균으로 단백질, 칼슘의 변성을 줄이고 비타민 손실을 최소화했다"며 "또 일동후디스의 특허 DT공법을 적용해 우유 지방의 산화를 방지하고, 이취를 없애 우유 본연의 맛과 신선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 = 각 사

통상 우유 살균방식으로는 저온 장시간 살균법(LTLT), 고온 단시간 살균법(HTST), 초고온 순간 살균법(UHT)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최근 우유업계가 강조하는 저온 살균법은 63~65도에서 30분간 살균하는 방법으로 영양가와 유산균 파괴를 최소화하지만 위생관리가 까다로워 제조비용이 많이드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멸균우유는 130~135도서 살균하는 초고온 순간 살균법보다 높은 고온에서 균을 사멸하는 방식으로 영양소와 유익균의 유지보다는 유통기간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춘다. 때문에 대량생산하거나 수출할 때 이러한 열처리 방식이 쓰인다.

이 외에도 우유 배탈을 해결해주는 '락토프리우유(유당제거우유)', 우유의 맛을 그대로 살린 저지방우유가 출시되는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매일유업은 락토프리우유의 대중화를 위해 배 아픔의 원인인 유당만 제거하고, 맛과 영양은 그대로 담은 '소화가 잘 되는 우유'를 출시했다. 또 '밋밋한 맛'이 단점이었던 저지방우유를 흰우유 본연의 맛을 살린 '매일우유 저지방&고칼슘2%'도 선보였다.

남양유업도 기존 흰우유만의 '고소한'맛을 그대로 살린 저지방우유를 '고소한 저지방, 깔끔한 저지방, 날씬한 저지방 우유' 3종으로 세분화해 고객들의 니즈를 다양하게 반영시켰다.

회사 측은 "전체적으로 흰 우유시장이 활기를 잃고 있는 가운데 저지방 우유시장만이 나홀로 성장중"이라며 "따라서 이 저지방 시장규모를 키우고 침체된 우유소비를 타개할 제품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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