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10억 벌금 중징계에 '발끈'
국민銀, 10억 벌금 중징계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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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어 금융권 스포츠 마케팅 홍역
"사상 유례없는 일...나가라는 얘긴가"

 
실업축구연맹이 국민은행 축구팀을 중징계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국민은행측이 발끈하고 나섰다. 국민은행측은 24일 "역사상 10억 원이라는 벌금을 부과한 적이 없지 않느냐"며 "이건 그냥 나가라는 얘기로 밖에 안들린다"며 황당하고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은행측은 "애초에 K-리그에 꼭 가겠다고 말한 적도 없고 단지 우승하면 생각해보겠다고 했는데, 못간다고 안했으니 간다고 한 것이라는 흑백논리에는 어이가 없을 뿐"이라며 "검토하겠다고 말했고, 검토해보니 은행법이나 걸리는 것들이 많아서 K-리그 진출이 불가능해 그렇게 했는데 이런 중징계를 내리니 황당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측은 그러나 아직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정을 내린 게 없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측은 "프로야구 농협사태 때도 봤듯이 금융기관은 공익적 측면도 있고 해서 프로 진출이 쉽지 않다"며 "그런데 막무가내로 나오면 어쩌라는거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실업축구연맹은 앞서 23일 K리그 승격을 거부한 국민은행에 벌금 10억원과 2007시즌 전·후기리그 승점 10점씩 감점 등 4개의 중징계안을 전달했다.

실업축구연맹은 국민은행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퇴출등 강경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전하고, 오는 29일 낮 12시까지 국민은행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농협의 어설픈 프로야구 진출에 이어 이번 국민은행 축구팀 사태까지 발생, 금융회사들의 스포츠 마케팅이 일대 홍역을 앓고 있다.
 
공인호 기자 ihkong@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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