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퇴원' 신격호 회장, 성년후견 개시 4차 재판
'무단 퇴원' 신격호 회장, 성년후견 개시 4차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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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과 관련한 4차 심리가 진행됐다.

25일 서울가정법원은 오후 4시부터 정신감정을 거부하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한 네번째 심리를 개시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6일 정신감정을 위해 서울병원에 입원했지만 나흘 만에 무단으로 퇴원했다. 이에 서울가정법원은 신 총괄회장이 무단 퇴원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신 총괄회장 측 대리인에게 내달 말일까지 감정을 받겠다는 확답을 받아오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이 입원을 거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출장감정이나 외래감정 등의 방안으로 대체할 것으로도 보인다.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이 미뤄지면서 업계는 이변이 없는 한 롯데그룹의 경영권 승자로 신동빈 롯데회장 꼽는 분위기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반격 카드로 꺼내든 신 총괄회장의 정신감정이 무단 퇴원으로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현재 신 전 부회장 측은 내달 개최될 일본롯데 정기주주총회을 앞두고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일본 웹사이트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을 통해 신 총괄회장 인터뷰 동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동영상은 신 총괄회장 인터뷰를 통해 신 전 부회장의 후계 정당성을 입증하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인터뷰 질문이 일방적인 유도성 질문으로 이뤄져 진위 여부를 확인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주총에서처럼 신동빈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등 현 경영진의 해임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두 번의 주주총회에서 석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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