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사 해외진출 지원 위해 ODA 사업 확대"
임종룡 "금융사 해외진출 지원 위해 ODA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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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진출국 금융 인프라 구축지원 현장간담회

▲ 사진=금융위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분야 공정개발원조(ODA)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우리 금융회사의 외국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저성장·저금리·고령화로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미래 먹을거리 확보를 위한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24일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분야 ODA 사업 확대를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분야 ODA사업은 한국에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통한 진입장벽 극복과 국내 금융회사 현지 적응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며 "경제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수원국 스스로 공급하는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수원국과 한국 모두 윈윈(Win-Win)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거래소,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 금융인프라 관련 기관은 정부 부처와 함께 개도국의 금융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캄보디아에 증권시장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고, 인도네시아에는 신용정보 인프라를 깔기로 했다.

그러나 금융인프라 ODA는 교육·보건 등 다른 분야보다 지원 규모가 작다는 게 금융위의 분석이다. 전체 ODA 지원액 가운데 교육 분야가 15.4%, 보건은 10.3%를 차지하지만, 금융 및 재무서비스는 0.2%다.

임 위원장은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은 정책 자문으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고, 증권거래 관련 분야를 제외하면 IT 등 실제 금융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 인프라가 경제개발에서 도로·통신·교육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가 충분히 공유하지 못했던 데에서 그 원인을 일부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거래소와 NICE는 중국·일본계 금융기관이 적극적인 정부지원을 받아 상대적으로 한국이 불리한 위치에 있다며, 금융 ODA 사업을 확대하는 등 지원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개도국이 금융인프라 구축 사업파트너로 한국 기관을 선정할 수 있도록 홍보와 금융 세일즈 외교를 강화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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