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90원선 회복…KDI 성장률 하향+호주달러 약세
환율, 1190원선 회복…KDI 성장률 하향+호주달러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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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3일 만에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1190원선을 회복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함께 한국은행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됐고, 호주중앙은행(RBA) 총재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발언이 원화 약세 압력을 더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 오른 1184.1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9.8원 오른 1192.7원에 마감했다. 지난 19일(+9.1원) 이후 3거래일 만의 첫 상승세다.

밤새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상승 탄력이 미미해 오전 9시 13분 1183.5원에서 바닥을 찍었으나, 점차 레벨을 높이면서 오전중 1189원선까지 바짝 다가섰다.

정오 발표된 KDI의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3.0%에서 2.6%로 하향됐고, '보다 완화적 통화정책 운용'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190원선을 넘어섰다. 오후 들어서도 상승세를 키우면서 1192.7원에서 고점 마감됐다.

이날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너무 낮다"면서도 "물가 관리 목표치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RBA의 통화 완화 가능성과 호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동반 약세 압력을 받았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583억원을 순매도해 달러화 수요를 더했고, 코스피는 전날대비 0.9% 내린 1937.58p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시각  109.36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109.24엔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KDI의 성장률 하향 조정 여파로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호주 중앙은행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호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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