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득교역조건지수 하락 전환…수출물량 급감
4월 소득교역조건지수 하락 전환…수출물량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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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역조건 지수 및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저유가 기조와 함께 지난 3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던 수출입 소득교역조건 개선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4월중 수출 물량이 급감하면서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다소 줄어든 것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한 101.99를 기록했다. 전월(104.29)대비해서는 2.2% 하락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의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기준년도인 2010년에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올 3월에는 104.29개를 수입했지만, 올 4월에는 101.99개 수입했다는 의미다.

지난 2014년 8월 89수준이었던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국제유가 하락세가 가팔라진 당해 9월부터 반등(전년동월대비)을 시작해 20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에도 수출가격(-10.9%)에 비해 수입가격(-13%)이 더 크게 내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에 수출 물량이 반영되는 소득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지난 1월(-2.4%) 수출 물량 급감 충격으로 하락 한 데 이어 4월에도 하락 전환했다.

4월 소득교역조건지수의 경우 138.54로 전년동월대비 0.6% 하락했다. 4월 수출한 총액(100)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138.54)이 1.4배 가량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에는 전년동월대비 8.4% 급등해 사상 최대치인 150.4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제로 4월중 수출 물량지수는 2.9% 내린 135.84로 떨어졌다. 일반기계(-18.7%)와 수송장비(-17%), 섬유 및 가죽제품(-13.3%) 수출물량이 크게 줄었고, 전기 및 전자기기도 0.3% 하락전환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량은 19.8% 급감했다.

수입 물량지수도 2.9% 하락한 118.69에 그쳤다. 주로 일반기계(-13.7%)와 정밀기기(-7.4%), 섬유 및 가죽제품(-4.2%)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4월 조업 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1.5일 가량 감소한 점이 수출 물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일반기계와 수송장비 부문의 감소폭이 커졌고, 특히 비중이 큰 전기 및 전자기기가 보합 수준에 머무른 여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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