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권오훈 하나생명 사장은 '열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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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훈 하나생명 사장. (사진=하나생명)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RBC비율(지급여력비율), APE(연납화보험료).."

취임 두달 차, 권오훈 하나생명 사장(사진)이 요즘 꼽씹는 단어들이다. 35년 가까이 몸 담았던 은행과 사용하는 전문 용어부터 낯설다 보니 업무보고를 받을 때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잘못 이해한 단어 하나 때문에 자칫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정통 뱅커(은행원) 출신인 권 사장이 '보험맨'으로 변신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기본적인 보험용어를 익히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각 분야 전문가인 부서장들이 적극적으로 권 사장을 돕는다고 한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금융업에 오래 종사한 만큼 '습득 속도가 빠르다'는 말이 자주 들린다"고 귀띔했다.

최근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대전에 위치한 고객지원센터를 찾았다. 취임 후 첫 번째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하나생명 사장단의 대표적인 '현장 경영' 행보 중 하나다.

특히 금융 민원 중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보험업 특성상 은행업에만 머물렀던 권 사장의 방문 의미가 각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일 상담사로 나선 그는 고객들의 민원을 하나하나 경청했다.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 시절 지점 부문장을 맡았던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체험 후엔 상담사들에게 일일이 음료와 떡을 나눠주며 고마움을 전했다. 권 사장은 "영업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충과 소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며 "고객 만족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현장 스킨십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1957년생인 권 사장은 중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1981년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외환은행 외환·상품본부 본부장, 해외사업그룹 전무를 역임했으며 KEB하나은행 해외사업그룹 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실 부사장 등을 겸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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