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 르노삼성 SM6 흥행 발목잡나
'디젤게이트' 르노삼성 SM6 흥행 발목잡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르노삼성의 6번째 신규 라인업으로 출시된 SM6는 국내 르노삼성과 프랑스 르노 연구진들이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2011년부터 5년 동안 약 7억유로의 개발 비용을 투자해 공동 개발한 모델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3월 가솔린, LPG 모델을 선보였으며 하반기 디젤 모델을 출시한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부정적 인식·경유값 인상…"디젤차 이점 없어"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잇따른 '디젤게이트' 사태로 디젤 차량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악화되는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 'SM6 디젤(경유)'의 향후 판매 흐름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르노삼성 내수판매를 이끌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가  최근 환경부 조사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질소 산화물을 배출하면서 곧 출시될 SM6 디젤이 신뢰 하락에 대한 부담을 떠안게 된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SM6 디젤을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의 대표 중형세단인 SM6는 지난 3월 출시 후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월간 판매량을 추월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판매량 1만2283대, 지난달 기준 사전계약 2만7000대를 기록하며 이달 목표 판매량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선 출시한 가솔린, LPG 두 모델로 국내 중형세단시장에서 절대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SM6 디젤의 판매 추이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폭스바겐에 이어 한국닛산의 디젤게이트 여파로 경유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SM6 흥행 가도를 장담할 수 없게 된 탓이다.

특히 최근 환경부의 경유차 실태조사에서 르노삼성 QM3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실내인증 기준대비 17배 초과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 이번 환경부 발표 이후 정부가 경유차를 대기오염 문제의 주범으로 지목, 경유값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알려져 가장 큰 이점이었던 '값싼 기름값' 효과도 보장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 디젤이 출시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이번 파장에 따른 수요 예측은 다소 섣부르다"면서도 "SM6의 주력 모델은 2.0 가솔린 모델과 1.6 터보 모델이기 때문에 SM6 전체 판매에 미치는 디젤 모델의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디젤 사태를 위시한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앞다퉈 하이브리드 차량(HEV)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장해 기존 경유차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상황이 이렇자 경유차 판매량이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신규등록 차량 중 경유차 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0.2%p 낮은 51%였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각국의 경유차 규제 강화와 소비자 인식 변화가 점차 판매량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계속된 디젤 사태에 친환경차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디젤 차량 판매 감소세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