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부동산 투자 34배 '폭증'
지난해 해외부동산 투자 34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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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여파...최고가 352만달러 짜리 주택
국내 부동산 투기열풍에다 규제완화가 겹치면서 지난해 해외부동산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부동산 취득을 위해 작년 한해 해외로 송금된 금액만 5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이 중에는 350만 달러를 넘는 호화주택과 28만달러에 달하는 골프장 회원권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중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외국부동산 취득신고는 2385건, 7억8000만달러로 전년도 47건 227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금액기준으로 34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이 가운데 개인의 부동산 취득이 전년보다 930만달러(29건) 증가한 5억1000만억달러(1268건)로 전체 66%를 차지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 부동산 금액이 2억7000만달러로 투자용 부동산 2억4000만달러을 상회했고, 건수는 주거용 부동산이 620건으로 투자용 648건을 하회했다. 

개인의 해외부동산에 대해 투자규제가 지난해부터 완화되면서 투자가 활발해 진 때문이라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특히, 주거용 부동산은 지난해 6월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투자용 부동산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평균 신고금액은 약 41만달러로 주거용 부동산(평균 44만달러)이 투자용 부동산(37만달러)보다 다소 큰 편으로 나타났다.

주거용 부동산은 50만달러 미만이 전체의 39%, 100만달러 이상 24%를 차지했다. 투자용 부동산은 50만달러 미만이 전체의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신고금액은 미국 뉴욕 소재의 299만달러짜리 주거용 주택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의 46%로 가장 높고, 30대 21%, 50대 19% 등의 순이다.
또, 주거용 부동산은 40대에 주로 집중된 반면, 투자용 부동산은 30~60대에 비교적 고르게 분산돼 있었다. 

부동산 소재지는 교포 및 유학생이 많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 집중됐다.
미국이 전체의 48%(금액 기준))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캐나다, 중국, 호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에 대한 투자용 부동산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로 조사됐다.

평균 신고금액은 미국이 48~53만달러로 가장 높고, 캐나다 42~45만달러, 호주 40~46만달러, 일본 43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취득가액은 55만달러로 주거용 부동산(61만달러)이 투자용(50만달러)을 소폭 상회했다. 100만달러 이상 부동산 취득건수는 총 145건으로 전체의 11%이며, 평균 취득가액은 142만달러였으며 200만달러이상 고가 부동산 취득도 14건으로 나타났다. 최고 취득가액은 캐나다 밴쿠버 소재 352만달러 주거용 주택으로 조사됐다.
 
이광호 기자 lkhhtl@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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